거래소, '삼성전자 30%캡룰' 3월에 조기적용 않는다

기관 대응기간 부족 등 고려…6월 정기변경시 검토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200내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캡룰을 3월에 조기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9일 거래소는 업계 의견 수렴 결과 코스피 200 지수 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캡룰을 오는 6월 종목 정기 변경과 병행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6월 정기조정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기관투자가 등 지수이용자의 대응기간 부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0일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 200 지수 내 유동시총비중은 33.51%에 달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거래소 측은 “6월 지수 정기 조정 이전에 시가총액비중을 조기 조정해 시장 충격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업계 수렴 내용 등을 감안해 조기 조정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코스피 200 지수 내 캡룰 적용은 오는 6월 코스피 200 구성종목 정기 변경과 병행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거래소 측은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날을 기해 코스피200 지수 내 삼성전자의 시총비중을 30%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당초 캡룰은 6·12월 정기변경시 검토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시총비중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점을 고려해 3월 조기변경을 검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