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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심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각종 성인병의 원인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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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사진=현도진 지앤지병원 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


많은 사람이 코골이는 '시끄러운 소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리보다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심한 코골이 소리뿐만 아니라 중간에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것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방치했을 경우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다. '건강'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골이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진 기도에 공기가 지나면서 발생하는 호흡 잡음을 말한다. 피곤하거나 술을 마신 날에만 코를 코는 단순 코골이라면 큰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평소에도 심한 코골이와 함께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기 위한 표준검사를 수면다원검사라 한다. 검사를 통해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횟수가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난다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평소 충분한 시간 잠을 잤다고 생각했지만, 잠을 자도 피곤하고 두통이나 입 마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주간 졸음, 만성피로 때문에 집중력 저하, 졸음운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숨을 쉬려고 시도는 하지만 구강 내 기도가 폐쇄되어 산소 통과가 어렵게 되고 뇌는 각성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또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우리 몸은 산소 공급을 위해 혈관과 심장 등이 무리하면서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숙면을 통해 뇌는 낮에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신체는 휴식을 취하며 다음 날 생활을 위해 충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편하게 쉬면서 회복을 하지 못하고 밤새 100m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신체 곳곳이 무리를 하게 된다. 이처럼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잘 때도 몸이 긴장을 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거나 이미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더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심한 코골이가 있으면서 수면무호흡 증상이 의심된다면 3D CT와 전자내시경으로 원인 부위를 파악하는 검사와 수면 중 발생하는 증상을 파악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확인해야 한다. 이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도진 지앤지병원 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코골이가 심하고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면 건강을 위해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며 "3D CT와 전자내시경 검사로 기도 모양을 확인하고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본인의 상태에 맞는 수술적/비수술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도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불면증 등 여러 수면장애가 복합된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협진이 가능한 수면클리닉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이투데이/이원주 기자 (gig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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