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로직스·엠씨넥스 첫 '1조 클럽' 가입
파트론은 5년 만에 1조대 매출액 회복
공통적으로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 등 납품
'갤럭시S10' 판매 호조에 멀티카메라 늘어난 효과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팔로알토점에서 고객이 ‘갤럭시S20 울트라’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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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전자부품 중견·중소기업들이 잇달아 매출액 ‘1조 클럽’에 가입해 관심이 쏠린다. 파워로직스(047310)와 엠씨넥스(097520)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파트론(091700)의 경우 5년 만에 1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이들 업체는 공통적으로 ‘갤럭시S’ 시리즈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수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따라 이들 업체가 주력하는 카메라모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깜짝’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파워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7539억원보다 47.0% 늘어난 1조 107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실적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2.9%와 98.9% 증가한 506억원과 476억원이었다.
엠씨넥스 역시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6970억원보다 81.9% 늘어난 1조 2677억원이었다. 매출액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73.2%와 187.5% 증가한 1123억원과 857억원이었다.
현재까지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파트론은 이미 3분기까지 누적 실적만으로도 1조원 이상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5849억원보다 78.1% 늘어난 1조 41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2.7%와 526.5% 늘어난 977억원과 651억원이었다. 이로써 파트론은 2014년 매출액 1조 995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1조원대 실적을 회복했다.
이렇듯 전자부품 중기들이 잇달아 기록적인 실적을 내놓은 것은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트리플(3개)과 쿼드(4개) 등 카메마모듈 채택을 늘리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는 “2018년만 해도 스마트폰 전·후면 통틀어 2∼3개 정도 쓰였던 카메라모듈이 지난해 4∼5개, 심지어 6∼7개까지 늘어났다”며 “때문에 카메라모듈에 주력하는 전자부품 중기들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례로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전면 4000만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후면에 1억 800만화소 광각과 4800만화소 망원, 1200만화소 초광각, 멥스비전(심도) 등 총 5개 카메라모듈이 적용됐다. 이렇듯 올해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출시하는 신규 모델에 카메라모듈 채택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전자부품 업체인 캠시스(050110)는 ‘갤럭시S20’ 모델에 전면 ‘PDAF’(위상검출자동초점) 1000만화소와 함께 후면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지난해 6852억원 매출액을 올린 캠시스는 갤럭시S20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등 호재를 앞세워 올해 사상 처음 1조원 이상 매출액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플래그십(전략) 모델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수를 늘리는 추세”라며 “특히 일반 스마트폰보다 카메라모듈 탑재량이 많은 폴더블폰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대중화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20 시리즈 후면 카메라 (사진=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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