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홍콩사태도 불확실성 높아진 가운데
지난해 수익 3분의 1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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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영국계 투자은행인 HSBC가 앞으로 3년간 전체 인력의 15%가량인 3만 5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국과 홍콩에 거점을 둔 HSBC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과 홍콩 사태 등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3분의 1 급감했다. .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와 CNN 등에 따르면 HSBC는 현재 23만 5000명가량인 직원 수를 20만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2022년 말까지 1000억달러(119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도 중단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은 주로 미국과 유럽을 위주로 진행한다. HSBC는 64개 국가·지역에서 영업하고 있지만 전체 수익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반면 유럽에서는 적자를 보고 있다.
HSBC는 “런던은 여전히 투자은행 허브로 남아 있지만 홍콩과 싱가포르 운영에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위험자산을 35% 줄이고 아시아·중동 지역에는 1000억달러의 위험자산을 재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아시아 사업 역시 전망이 밝지는 않다.
마크 터커 HSBC 그룹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까지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HSBC가 추가적으로 쌓아야 하는 충당금은 6억달러(7140억원)가 될 것이라는 업계 추산이 나오고 있다.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이는 지난해 8월 존 플린츠 대표의 사임으로 임시대표직을 맡게 된 노엘 퀸이다. 그는 당시 HSBC 전 글로벌 상업은행 책임자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현재 HSBC는 새 대표를 찾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황에서 구조조정 성과는 퀸이 영구적인 대표로 남을 수 있을 것인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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