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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조국대전’ 강서甲 김남국 “금태섭, 너무 비겁하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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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국대전’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서갑 지역구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조국사태’ 때 소신발언을 한 현역 금태섭 의원과 ‘조국백서’ 필진으로 친문 지지자들의 큰 지지를 받는 김남국 변호사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입당한 김용민(왼쪽 세번째), 김남국(첫번째) 변호사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남국 변호사는 19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 의원을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김 변호사는 “금태섭 의원, 너무 비겁하다. 현역의원이 청년의 도전을 두려워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겁하게 ‘조국수호’ 프레임 뒤에 숨지 말아라”며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며 “금 의원이 말한대로 ‘조국수호’로 이번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 경선에서 국민들이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 의원을 향해 국민에게 심판받고 겸허하게 결과에 승복하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금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만든 허구적 프레임과 국민들이 원하는 검찰개혁 정말 무엇이 옳은 것인지 겸허하게 심판 받아라”며 “그 결과에 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혈혈단신 아무것도 없는 청년의 자유로운 도전을 받아달라”며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선언해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금 의원이 오히려 ‘조국수호’ 프레임을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나 앞에서는 공정 경선을 이야기 하면서 ‘제2의 김용민 사태다, 이번 선거가 조국수호가 되면 망한다는 뉘앙스로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저의 출마 포기를 종용시키려고 하는 것’이 의원님의 경선 전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조국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 왜 일부 언론의 허구적인 ‘조국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시는가요? 지금 의원님은 ‘조국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하시면서 거꾸로 ‘조국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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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노태악)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서갑 지역을 계기로 이번 총선이 ‘조국수호’ 선거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선 자기 교정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조국 임명은 이미 지나간 일인데 조국수호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자칫하면 유권자에게 ‘저희가 하는 일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친문 지지자들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광주 출생인 김 변호사는 2013년 민주당 국정원 진상조사특위에서 법률위원회 변호사단, 서울지방변호사회 공수처 및 수사권 조정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조 전 장관을 둘러싼 검찰·언론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출범한 ‘조국백서추진위원회’에 필자로도 참여했다. 최근까지는 서울 서초동 등에서 벌어진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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