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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현상금 70억원’ FBI가 쫓고 있는 여성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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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이하 FBI)이 이른바 ‘암호화폐의 여왕’(Crypto Queen)으로 불리는 역대 최악의 다단계 암호화폐 사기범에게 7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며 수배에 나섰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쫓고 있는 여성 범죄자 중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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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자 이그나토바.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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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ABC뉴스, B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FBI는 최근 지명수배자 명단을 업데이트하면서 암호화폐 사기 혐의를 받는 루자 이그나토바(44)에 대한 현상금을 500만달러(약 69억2500만원)로 인상했다. 지난 2022년 6월 이그나토바를 처음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릴 당시의 현상금(10만 달러)보다 50배나 많다.

1980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이그나토바는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인 ‘원코인’의 창업자다.

그녀는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 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한화 약 5조 5400억 원)를 갈취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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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인 창립자인 루자 이그나토바의 지명수배 전단.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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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토바는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영국 런던의 최고급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며 700만 달러(약 96억원)가 넘는 요트를 소유하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 그러다 꼬리를 잡히면서 2017년 10월 기소돼 체포 영장이 발부됐으나, 이후 곧장 도주해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그나토바의 체포를 위한 행방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이그나토바는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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