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등급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차등화' 확산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달리 적용하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은행권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주택담보대출에 '산출금리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고객별 신용등급에 따른 대출금리 차이가 없던 '상품별 고시금리'를 적용해 왔으나, 지난해 말부터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적용금리가 달라지는 '산출금리 방식을 새로 적용한 것.

우리은행은 오는 4월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하는 방안을 도입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주담대 금리 산정에 변화를 준 것은 금융당국의 지적에 원인이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주담대의 경우 담보가 확실하고 예상 손실률이 낮아 개인의 신용등급별로 차등을 크게 두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은 지난해 대출금리 가산금리 산정 시 차주 개인별 위험이 금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며, 가산금리의 산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산출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외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미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주담대 금리에 차등을 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자체 산출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7∼D등급 차주에 대해 금리를 달리 적용하고 있다.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최고등급과 최저등급 간 금리 차이는 0.25%p다.

하나은행도 현재 최고,최저등급 간 0.40%p가량의 금리 차이를 두고 있다. NH농협은행 역시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개인별 신용등급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NH농협은행의 경우 실질적인 금리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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