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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달러/원 전망] 달러 강세 속 1,190원대 안착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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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속 1,19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달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 경제 위축 우려뿐 아니라 유로존의 경제 둔화 전망에 따른 유로화 약세 요인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0.5%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특히 달러/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달러/위안의 경우 또다시 '포치(破七)'를 넘어섰고,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추가 상승을 시도하며 지난밤 사이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 높아진 7.0059위안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7.0087위안으로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파고에 밀려 장중 내내 상승 압력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달러/원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일단 1,190원대라는 레벨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인식 때문이다.
코로나19 악재가 절정에 달했을 때도 달러/원은 1,190원대 진입 이후 추가 상승에 실패하고 1,170원대 후반까지 재차 밀렸다.
달러/원이 1,190원대 진입한 이후 가격 부담을 느낀 시장참가자들이 롱포지션을 확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전일 달러/원 급등은 달러 강세보단 애플 쇼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이었는 데, 이 또한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재료라는 분위기 속에 악재로서 영향력이 다소 시들해져 버린 상태다.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이 애플 악재를 딛고 주식시장을 필두로 리스크온 모드가 나타난다면 달러/원의 상승도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달러/원 1,190원대는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레벨이기 때문에 달러/원의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의 현 레벨은 애플의 실적 경고음과 달러 강세를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 "(달러/원은)밤 사이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을 반영해 추가 상승을 시도하기는 하겠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한다면 상승폭은 매우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를 필두로 상하이지수 등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이 애플 쇼크를 딛고 반등할지가 오늘 달러/원의 방향성과 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주식시장과 별개로 달러/위안의 상승세가 확연해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장중 내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88~1,192원 사이 좁은 박스권 등락 이후, 중국 주식시장 개장 이후 변동성을 다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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