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자파르 나낙카르 이란 정보통신부 법무국장은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삼성전자에 대한 일련의 조처가 준비됐다”라며 이렇게 경고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려고 이란 시장에서 발을 빼고 서비스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에 ‘징벌적 조처’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레스TV는 이런 조처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용 앱을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스토어 서비스를 이란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란에서는 갤럭시스토어의 무료앱만 내려받을 수 있고 유료앱은 최근 서비스가 중단됐다. 그간 삼성전자는 이란 국내 결제 시스템과 연결해 이란 내 사용자도 유료앱을 살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재는 이를 통해 결제할 수 없다.
이란 언론에서는 갤럭시스토어의 무료앱도 다음달부터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중동 일부 언론은 삼성전자가 이달 말부터 이란에 스마트폰을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나낙카르 국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스토어에서 앱을 다시 판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한 조처를 할 수 있는 법적인 방법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스토어 서비스 제한으로 이란의 앱 개발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삼성전자가 재고하지 않으면 중국 화웨이, 샤오미와 더 협력하는 대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스마트폰 시장은 연 1000만대 정도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최고 50% 정도로 추산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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