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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의류 OEM 비중확대 추천, 방어주 역할 기대-KT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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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KTB투자증권은 18일 코로나 이슈로 브랜드 소비재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의류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업체의 경우 재고 축소, 고객 주문 증가 등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방어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영원무역이 최선호주로 꼽혔다.

배송이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주요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는데 F&F를 제외하고 모두 기대치를 밑돌면서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이라며 "아모레퍼시픽,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고 LG생활건강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음료/생활용품 부문이 선방한 영향이 반영됐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쇼크의 원인이 대부분 경상비용 집행에 따른 것으로 기초이익 체력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된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배 연구원은 "4분기 결산 실적은 다음해 전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분기 실적 눈높이를 하향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요지표 둔화, 취약한 비용구조를 드러낸 점은 추가적 우려요인"이라며 "당사는 올해 주요 브랜드 업체들의 연간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5% 하향했고 하향분의 대부분을 올 1분기에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섣불리 저점매수를 추천할 수 없다고 했다. 배 연구원은 "아직까지 바닥을 논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실적 하방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컨센서스가 아직 현실적 수준으로 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의류 OEM 업체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는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전방지표 부진, 낮은 실적 가시성, 센티먼트(투자심리) 측면에서의 소외 때문이라고 평가됐다. 그러나 배 연구원은 "이같은 요인들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해 의류 OEM에 대해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며 "도소매 재고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고 견고한 오더(주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재 업종 내에서 코로나19 영향에서 가장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영원무역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은 이유에 대해서는 "영원무역은 올 1분기까지 달러 기준 10% 수준 오더 증가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2019년 일회적으로 전분기에 걸쳐 반영됐던 방글라데시 퇴직충당금 부담(연 3500만달러)이 올해부터 소멸해 증익이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전망치 기준 PER(주가이익비율) 7배로 한세실업과 대만 동종업계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장기화된 저평가 국면의 해소를 예상해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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