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IT주 거품 아니다, 美증시 랠리 계속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NH증권 김병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풍부한 유동성 공급과 제조업 경기 반등을 바탕으로 당분간 미국 증시는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2019년 시황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한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뉴욕 증시가 앞으로도 상승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2분기 중 국채 매입을 중단하면 뉴욕 증시가 다소 흔들릴 수 있다"면서도 "시장이 흔들리면 연준이 사후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 연준이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당장 미국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결국 글로벌 경기가 나빠지면 미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반년 만에 확장세로 돌아선 미국 제조업 경기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1차 합의 이후 신규 주문이 늘면서 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0.9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현재 미국 증시 랠리를 주도하는 기술주의 폭발적인 선전을 '버블(거품)'이라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2000년 '닷컴버블' 당시엔 S&P500 지수 내 기술주의 PER(주가수익비율)이 비(非)기술주의 2.1배였지만, 현재는 1.2배에 그친다"며 "뉴욕 증시를 이끄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을 비롯한 IT기업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닷컴버블 때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경기 호조의 영향을 받아 함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점은 뉴욕 증시보다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양책 등 한국 증시의 호재가 될 수 있는 모멘텀이 상반기에 몰려있어 하반기에는 박스권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올해 투자자들이 주목할 종목으로는 삼성전자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글로벌 시장은 'TMT(테크·미디어·텔레콤)'가 주도할 것이며, 한국에서 TMT의 가장 선두에 있는 산업이 반도체"라며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매도 유혹을 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수지 기자(sjsj@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