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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주연이니 어떻게 해야지’가 아닌 똑같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일희일비 안 하고 맡은 롤 안에서 열심히 연기하다 보면, 흥하든 망하든 굴곡도 생기는 거고, 당연히 그렇게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배우 라미란이 영화 ‘정직한 후보’로 타이틀롤을 맡았다.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후 ‘연애의 온도’ ‘스파이’ ‘댄싱퀸’ 등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신스틸러가 됐고, ‘내 안의 그놈’ ‘걸캅스’로 주연을, ‘정직한 후보’로 원톱이 됐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를 그린 영화다. 2014년 동명의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라미란은 극중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된 국회의원 주상숙 역을 맡았다. 원작 속 남성 주인공과 달리 라미란은 여성 국회의원을 맡아 극을 이끈다.
전작들을 통해 무심한 듯 던지는 유쾌한 연기들은 라미란만의 코미디가 됐다. 이번 작품에서는 대놓고 웃겨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지만, 과하지 않은 적정한 선을 지켜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코미디 장르인 만큼 매 신마다 재밌기를 바랐고, 누가 어디에서 웃을지 모르니 할 수 있는 최대한 장면을 살리려 했죠. 그렇다고 너무 억지스러우면 안되니 그 경계에서 과하게 느껴지지 않게 줄을 탔어요. 혹시나 말이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해도 다행히 ‘라미란이니까 가능하다’고 해석해주시는 것 같아요. 코미디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한 번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 각자 웃기다고 생각한 기준이 다르지만, 그걸 다 맞출 수가 없잖아요. 촬영하면 할수록 이게 웃긴 건지 아닌지, 혼란이 왔고 저희들끼리 정말 치열했어요.”
이제는 당당히 원톱의 주인공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활약하고 있지만, 이는 자신에게 기회를 준 박찬욱 감독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할 뿐이죠. 저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인데 ‘친절한 금자씨’에 캐스팅 해주셨어요. 영화계에서 저를 새롭게 봐준다는게 신나고 재밌었고, 시크한 캐릭터라 이후에도 재밌는 역할은 거의 없었어요.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농담하고 지내는 편이라 ‘재밌는 사람’이라 소문이 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코믹한 캐릭터를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또 그때 사랑을 많이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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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연기는 캐릭터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라미란은 좋은 시절을 만나 운 좋게 살아남은 것이다며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데뷔 때부터 세든 재밌는 거든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할 수밖에 없었죠. 그 와중에 좋은 시절을 만나 운 좋게 살아남은 거고, 주연까지 맡게 됐지만,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아요. 주연이니 ‘어떻게 해야지’가 아닌 똑같이 평정심을 유지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일희일비 안 하고 맡은 롤 안에서 열심히 연기하다 보면, 흥하든 망하든 굴곡도 생기는 거고 좋았다, 싫었다 할 필요 없이 늘 하던대로 하면 돼요. 다만 배우로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변화를 주려고 부단히 애를 쓰고 있어요.”
이에 라미란은 코믹연기와 함께 다양한 장르 변주로 연기 갈증을 해소하고,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직한 후보’ 개봉에 앞서 종영된 tvN 드라마 ‘블랙독’은 그녀에게 좋은 경험이었다.
“‘블랙독’도 그런 이유고 요즘에 없는 색깔의 장르죠. “‘블랙독’은 ‘미생’같은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시더라고요. 저의 무표정한 얼굴이 잘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죠. 개봉시기가 겹칠까봐 우려했는데, 배우 입장에서도 좋은 선택이었고, 대중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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