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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문 대통령 “일부 언론 통해 공포 부풀려져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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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 산업부, 중기부, 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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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지면서 경제 심리나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경제부처 업무보고에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비교적 잘 대응해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렇게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최상의 방법은 투명한 정보”

문 대통령은 “앞으로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면서 “여러 허위정보를 막아내는 최상의 방법은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분포 현황과 이동 경로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코로나 맵’을 대학생 이동훈씨가 만든 점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총력 대응했지만 공포·불안 심리 확산으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데 대한 아쉬움인 동시에 ‘가짜뉴스’ 차단을 위한 정부의 정보 공개 노력을 당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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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 2.17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코로나 맵’은 새로운 발상”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정보를 공개했지만, 공포·불안은 확산됐다”고 말한 데 이어 코로나 맵을 거듭 언급했다. 이어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는 정신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니 정부 홍보부서 어디선가 초기부터 (코로나 맵)을 활용했다면 어땠을까”라면서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특별히 당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경제 회복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활동이 위축됐다고 보고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경제 활력의 모멘텀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경제부처들은 올해 민생과 경제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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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 2.17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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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 2.17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일상·경제활동 복귀해 달라”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 경기 하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도전에도 경제 회복의 발판 등을 마련했다고 평가했고, 범부처의 빈틈없는 협업을 통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를 거론하면서 “정부·기업·국민,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없이 어려움을 이겨냈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킨 좋은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 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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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에서 홍남기 기재부 장관의 업부보고를 듣고 박수치고 있다. 2020. 2.17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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