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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골목민심 지도, 마이크로 지리정보로 작성 투표·사회경제 데이터 결합돼 선거때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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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최정묵 대표

한겨레

‘총선전략 마이크로 지리정보’(지리정보)는 하나의 행정동을 60~80개 정도의 구역으로 나눈 뒤 역대 투표 정보와 해당 지역의 인구 데이터를 결합해 예측값을 분석한다. 세밀하게 나뉜 지도로 볼 수 있어 실제 지역구의 골목길 민심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볼 수 있는 셈이다. 올해로 설립 6년을 맞은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의 최정묵 대표는 “해가 갈수록 선거에서 대면 유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역의 정확한 선거 정보는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어떤 분석 과정으로 지리정보가 제작되는가?





“과거 투표·득표·성향 데이터와 같은 ‘형태 인식적 데이터’에 성별·연령·학력·주거형태·주택유형·추정소득 등 해당 지역에서 추출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데이터’를 결합한다. 특정 지역을 성인 인구 250명 단위의 셀(구역)로 나눈 뒤, 앞서 말한 30~40여 가지의 변수를 토대로 선거에 가장 적합한 예측값을 파악하는 작업이다. 마이크로 지리정보는 세밀한 지역 분석을 통해 ‘특정 지역 주차난 해결’이나 ‘복지 사각지대 파악’과 같은 정책 시행에 효율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지리정보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선거 후보자나 선거운동원과의 대면 접촉을 통해 투표를 결정했다는 응답이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8%, 2012년 대선에서 21%, 2017년 대선에서 26%로 증가하는 추세다. 골목길에서 직접 유권자를 만나고 소통하는 선거 캠페인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셈이다. 미국에서도 실제 투표자 가운데 약 45%가 후보자나 선거운동원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한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접촉은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소극지지층과 스윙보터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리정보가 유권자들에게는 어떤 도움을 주는가?





“지도는 그래프나 표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정보의 통찰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지역의 정확한 정보는 유권자의 적극적인 행동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만약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우리 지역에서 불리하다면, 적극적으로 투표하고 주변을 설득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우리 지역에서 유리하면 자신의 정치적 생각을 반영할 제3정당 지지도 고려해볼 수 있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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