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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금태섭·조응천 지역구 경선 구도로…‘조국·공수처’ 괘씸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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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 단수신청 64곳, 모두 후보 추가 공모하기로

신창현 첫 현역 공천 탈락

인적쇄신 현실화할지 주목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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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전 지역을 추가 공모하기로 16일 결정했다. 지난 15일 현역 신창현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가하고,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을 추가 공모하기로 한 것에 이어진 조치다. 현역 물갈이를 통한 인적쇄신 강화 방안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원외 단수 신청 지역 일부도 추가로 후보를 받기로 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이 단수공천을 신청한 지역 64곳, 원외 단수 신청 지역 16곳 등 87개 지역구에 대해 후보자 추가 공모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인 15일엔 43개 지역 심사를 한 결과 전략공천 지역 8곳, 추가 후보 공모 지역 3곳, 경선 지역 9곳, 단수공천 지역 23곳을 확정했다.

전략공천 지역 8곳 중 경기 의왕·과천의 신창현 의원은 당 현역 의원 중 첫 공천 탈락자로 결정됐다. 공관위 관계자는 “신창현 의원의 경우 본선 경쟁력 문제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2018년 신도시 개발 후보지를 유출해 논란을 빚었다. 전략공천지로 지정된 경기 김포갑은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의원 지역구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등도 전략공천지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단수 후보’ 지역 등 87곳에 대해 추가로 후보를 공모키로 결정했다.

우선 서울 강서갑은 금태섭 의원이 현역이다. 최근 정봉주 전 의원이 출마하려다 공관위의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고 물러난 곳이다. 지지자들 일부는 금 의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통과 기권’ 등 소신 행동을 비판하면서 그의 공천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지지자들 일부가 금 의원 외에 다른 후보 공모를 강하게 요청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당내에선 경선을 통해 금 의원을 공천하는 쪽으로 출마 명분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고 관측한다. 반면 이번 결정에는 금 의원이 조국 사태와 검찰개혁 국면에서 당론과 배치된 의견을 개진했던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천안갑 현역 이규희 의원은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받은 것이 고려됐다.

지난 13일 선정한 52곳에 이어 이날 2차 경선 지역 9곳도 추가로 발표했다. 경기 남양주갑(현역 조응천)과 전남 나주·화순(현역 손금주) 지역구를 경선 지역으로 확정해 현역과 예비후보들 간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특히 조 의원도 조국 사태에서 “많은 의원들이 지옥을 맛봤다”고 말해 곤욕을 치렀다. 부산 해운대갑(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23곳은 단수공천지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17~19일 추가 공모를 한 뒤 공천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위 20%’ 평가 현역 의원 비공개 이후 인적쇄신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고육책을 단행한 것이다. 그러나 신 의원이 재심을 요구하는 등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당 공관위가 공언했던 인적쇄신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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