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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3년 만에 보수 통합정당 출범…‘시너지 효과’에는 의문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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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새로운보수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진 정운천 의원(가운데)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병국 공동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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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이 합쳐진 ‘미래통합당’이 출범한다. 미래한국당의 출범은 2017년 1월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이 분열된 이후 3년 만에 보수 진영이 통합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ㆍ새보수당ㆍ전진당은 17일 통합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행사를 한다. 미래통합당은 한국당 106석, 새보수당 8석, 전진당 1석 등을 합해 현역의원 115석의 제1야당이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양대 축을 중심으로 치러지게 됐다.

다만 미래통합당이 ‘통합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미래통합당은 한국당의 지도체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이 참여하긴 하지만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대부분 그대로다.

이렇게 되면 중도 진영으로 지지층을 넓히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미래통합당이 영입에 공을 들였던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도 불발됐다. 안 전 의원은 독자노선을 강조하며 국민의당 창당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미래통합당의 출범 목적이기도 한 ‘반문(반문재인) 텐트’의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공화당 등 ‘태극기 세력’을 위시한 극우진영 또한 통합신당의 걸림돌이다. 미래통합당은 이들과의 통합에도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유승민 의원이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통합당 관계자는 “결국 통합 논의가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투데이/유충현 기자(lamuziq@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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