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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문 대통령, 전주 한옥마을 ‘갑들의 상생실험’에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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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전라북도 전주시와 전주 한옥마을 건물주들이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선언문’을 발표한 데 대해 16일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 지역 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국민들의 ‘십시일반 운동’이 큰 힘이 되었다”고 환기했다.

이어 “정부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 돕겠다. 착한 임대인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소비 활동으로 호응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한옥마을 건물주 14명은 지난 12일 ‘상생선언문’을 통해 이달부터 3개월 이상 임대료를 10% 이상 내려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SNS 메시지를 올린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가 매우 심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물론 시민들의 자발적인 상생 노력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여기던 차에 지난주 남대문시장 방문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절감한 것 같다”고 했다. 당시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매출이 70% 줄었다”고 호소했다. 오찬간담회에선 특히 ‘매출은 크게 줄었는데 상가 임대료는 그대로이거나 올려달라고 한다’는 하소연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회의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자영업종의 타격이 심한데, 착한 임대인이 임대료를 낮춘다는 미담 사례가 있었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종식 때까지만이라도 임대료를 좀 더 낮추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며 “소극적으로 생각하지 말아라. 정부가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각별히 당부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런 상황에서 전주 한옥마을에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10% 자율적으로 인하한다고 하니 매우 기쁘셨던 것”이라고 SNS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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