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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우한 3차 귀국자들 쪽지로 감사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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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에서 생활하는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이 쪽지를 통해 정부합동지원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천시 제공


“이천 지역 주민들과 한국 정부의 지원과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16일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에서 생활하는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이 입소 닷새째를 맞는 가운데 의심 증상자 없이 편안히 적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소자들은 방문에 쪽지를 붙여 의료진 등 정부합동지원단에 감사의 인사도 전하고 있다.

한 입소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일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스스로 못하고 매일 이것 달라 저것 달라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 뿐이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자기 전 딸과 애국가를 불렀다는 한 입소자는 “이천 지역사회 분들과 한국정부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한달여간 집 현관문을 열지 않고 두려움과 불안감 속에서 한국인이라는 것만으로 이렇게 탈출을 한 것 같다”며 “이 계기로 딸과 한국에서 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이라는게, 한국이란 나라에서 태어났단게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경향신문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에서 생활하는 한 교민이 ‘한국인이라는게 자랑스럽다’며 정부합동지원단에 감사한 마음을 적어보냈다. 이천시 제공.


합동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국방어학원에 머무는 3차 귀국 교민과 중국인 가족 등 146명은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있다.

다만 지난 13일 39.3도의 고열로 어머니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8개월 영아는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영아는 며칠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추가 검사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우한에서 온 손녀 2명(1세, 3세)을 직접 돌본다며 자진 입소한 할머니(66)는 중국인 며느리, 손녀들과 한방을 쓰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규정에 따라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생활한다.

국방어학원에는 의사·간호사·심리상담사 등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 46명이 파견돼 교민 등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식사 지원, 물품 지원, 쓰레기 배출 등을 돕고 있다. 중국인 가족들을 위해 통역사도 배치됐다. 경찰은 국방어학원 주변에 100여명의 경비인력을 배치해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으며, 이천시는 국방어학원 정문 앞에 현장상황실을 마련해 방역작업과 함께 이황리 등 인근 마을 주민에 대한 지원업무을 실시하고 있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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