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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서울서 미세먼지 가장 심한 시간대 오전 10∼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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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하루 중 서울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가장 짙어지는 때는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허창회 서울대 교수가 국립기상과학원의 '기상기술정책'에 게재한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효과: 차량 배출량 관점'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서울에서 하루 중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0∼11시께 최대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 교수는 2001∼2018년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매년 10월∼2월) 서울 25개 구와 6개 주요 도로 관측소에서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미세먼지 농도는 이후 줄어들다가 오후 2시∼8시까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다. 오후 8시 이후에 잠시 증가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시간보다 조금 늦게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치에 이르는 것은 교통량 변화가 대기오염물질 증가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교통량은 오전 4시부터 증가해 출근 행렬이 몰려드는 오전 7∼9시에 정점을 찍는다.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직접 방출되는 오염 물질만 따지면 출근 시간대에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치에 이르겠지만 배출된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있던 또 다른 물질과 결합해 2차 오염 물질까지 생산해 정점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대기 혼합고(오염물질이 혼합될 수 있는 최대고도)가 일출 전후에 낮았다가 정오 직후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영향도 있다. 혼합고가 낮을수록 대기의 수직 방향으로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미세먼지가 쉽게 흩어지지 못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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