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기록… 36개 회원국 중 33위 / 신종 코로나로 반등 가능성 희박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36개 회원국 중 33위였다. 우리나라보다 물가상승률이 낮은 곳은 그리스(0.2%)와 포르투갈(0.3%)뿐이었다. 일본(0.5%), 독일(1.4%), 영국(1.7%), 미국(1.8%), 캐나다(1.9%) 등 주요국보다 낮았다. OECD 평균은 2.0%였다. G7(주요 7개국)은 1.5%, G20(주요 20개국)은 3.5%였다.
2017년만 해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15위였다. 그러나 2018년 1.5%로 낮아지며 26위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올해 1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반등했다. 하지만 우한 폐렴이 본격화하면서 그 영향이 가시화하는 2월부터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한 폐렴 확산이 중국 안에서만 이뤄지면 한국의 국내소비는 0.1%포인트 감소하지만, 한국에서도 추가로 퍼질 경우 0.3∼0.4%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세종=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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