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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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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산본에 부는 `리모델링`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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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경기 군포 산본신도시 주요 단지에 최근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분당, 일산 등과 같은 1기 신도시인 산본신도시는 준공한 지 25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가 많지만 재건축을 추진하기엔 용적률이 높아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관심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산본역 인근 우륵주공7단지, 율곡주공3단지, 세종주공6단지 등에서 아파트 리모델링이 최근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 해당 단지는 모두 지난 1994년 입주해 26년 차를 맞았으며 현재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먼저 1312가구 규모 우륵주공7단지는 추진위 구성 40여 일 만에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율 30%를 돌파하는 등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 열의가 높다. 추진위 측은 동의율이 50%를 돌파하면 대형 건설사를 초청해 리모델링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2042가구 규모 율곡주공3단지 역시 지난해 11월 리모델링 추진위를 설립하고 최근 사업 추진을 알리는 현수막을 단지 곳곳에 설치했다. 산본에서 가장 먼저 추진위를 발족한 세종주공6단지(1827가구 규모)도 올해 조합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아파트 단지 전체를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건물 뼈대는 남기고 증축하는 방식이라 용적률이 높아도 사업이 가능하다. 또 준공 후 30년이 넘어도 허가가 잘 나지 않는 재건축과 달리 준공 후 15년 이상이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일반분양은 기존 가구 수의 15%까지 가능하다.

건설·부동산 업계에선 29만가구에 이르는 1기 신도시 아파트 노후화 문제를 풀 방법으로 리모델링을 꼽고 있다. 분당·산본 등 1기 신도시 평균 용적률은 198% 정도로 재건축을 하려면 비용 대비 수익성이 매우 낮다는 평가다.

실제로 군포시는 올해 리모델링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일산·분당 등이 포함된 고양시나 성남시 등은 이미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해 적용 중이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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