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이슈 로봇이 온다

"국수 나왔습니다" 서빙로봇 실전 투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사 내 국수 전문점 제일제면소 매장. 한 점원이 높이 1.3m의 로봇 몸통에 우동전골과 감자전을 올린 뒤 로봇에 설치된 화면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자, 로봇이 천천히 움직였다. 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로봇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로봇이 테이블 앞에 도착하자 점원이 로봇 몸통에서 음식 그릇을 꺼내 고객 앞에 놓았다.

조선비즈

3일 서울 중구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서 인공지능(AI) 서빙 로봇인 'LG클로이 서브봇'이 손님 테이블로 음식을 나르고 있다. /LG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은 LG전자가 제일제면소를 운영하는 CJ푸드빌과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서빙 로봇 'LG클로이 서브봇'(CLOi ServeBot)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이 매장에 클로이 서브봇을 실전 배치했다.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공개한 이후 처음 실제 매장에 도입한 것이다.

클로이 서브봇은 로봇 청소기처럼 실내 자율주행 기능이 있어 사람 도움 없이도 매장 안 곳곳을 혼자서 돌아다닐 수 있다. 몸통에 설치된 4개의 칸에 주문한 음식을 담는다. 전방 15m 내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가 내장돼 있어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면 "죄송합니다. 잠시만 지나가도 될까요?"라는 안내 음성을 내면서 사람을 피해 돌아간다.

LG전자 관계자는 "냄비 요리처럼 뜨겁고 무거운 음식을 안정적으로 서빙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