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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에 방송가 음악프로그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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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확진자 발생에 일부 프로그램 '무방청' 진행키로

대규모 평가단 필요한 '슈가맨'·'복면가왕' 등 어쩌나

연합뉴스

마스크 쓰고 공연 보는 관광객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서 관광객 및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0.1.27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까지 등장하면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KBS 2TV '뮤직뱅크', MBC TV '쇼! 음악중심', SBS TV '인기가요' 등 지상파 3사 공개 방송 프로그램이 이번주 모두 방청객 없이 생방송을 진행하기로 한 상황에서 다른 프로그램에도 이러한 지침이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방청이 필요한 공연형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보유한 방송사는 KBS다. '열린음악회'와 '불후의 명곡', '전국노래자랑', '유희열의 스케치북', '가요무대', '개그콘서트', '스탠드업' 등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늦게는 다음 달 중순 녹화를 앞뒀다.

KBS 측은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상황을 지켜보며 무방청 지침을 이 프로그램들에도 확대할지 검토하고 있다.

이훈희 제작2본부장은 통화에서 "무방청으로 진행할 수 있는 건 무방청으로 녹화와 생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금일 방송인 '뮤직뱅크'가 먼저 무방청으로 결정이 났고 다른 프로그램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방청객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판정단' 역할을 하거나 방청객의 깜짝 놀라는 반응을 적극적으로 담아내야 하는 음악 예능들이다. JTBC '슈가맨3'와 MBC TV '복면가왕',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7'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슈가맨3'는 10∼40대로 분류된 방청객이 아는 노래가 나오면 전구를 밝히는 포맷으로, 방청객 참여가 중요하다. 추리적 요소가 섞인 음악쇼 '복면가왕'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7'는 가수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방청객들의 리액션이 프로그램 분위기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녹화를 강행한다고 해도 마스크를 쓴 방청객이 화면에 잡히면서 생기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JTBC 관계자는 이날 녹화를 진행하는 '슈가맨3'에 대해 "녹화장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 열 감지기를 마련해두는 등 최선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면가왕'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7'은 2월 중순께 녹화 일정이 잡혀 있다. 두 프로그램 관계자는 "추후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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