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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DLF 등 구조화상품 투자자 10명 중 4명 이상 "판매직원 권유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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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파생결합펀드(DLF) 등의 구조화상품에 투자한 이들 중 10명 중 4명 이상은 판매사 직원의 적극적 권유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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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지난해 11∼12월 만 25∼64세 성인 253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9 구조화상품 투자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구조화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은 158명(6.25%)으로, 예·적금(91.4%), 펀드(26.2%), 직접투자(38.6%) 등에 비해서는 적었다.


구조화 상품별 투자 비율은 주가연계증권(ELS)이 65.2%로 가장 높았고 주가연계펀드(ELF)(41.1%), 파생결합증권(DLS)(36.7%), 주가연계예금(ELD)(30.4%), 파생결합펀드(DLF)(28.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재단 측은 "한 사람이 여러 가지 구조화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이며 가장 많이 투자한 상품은 ELS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판매직원의 영향력 항목이다. 구조화 상품 투자자의 절반가량인 46.8%가 은행, 증권사 등 판매 직원의 적극적인 권유로 구조화 상품에 투자했다고 답했다.


자발적으로 투자했다는 응답 비율은 30.4%에 그쳤다.


재단 측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직접 방문해서 상품 가입하는 비율과 판매직원의 권유로 상품에 가입하는 비율이 모두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판매직원의 권유로 상품에 가입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볼 때 구조화상품 투자에 판매직원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판매사에서 투자성향 진단을 받은 구조화 상품 투자자 중 19.1%는 자신의 투자성향 결과와 관계없이 상품을 권유받았고, 14.6%는 권유 상품에 맞게 투자성향 결과가 바뀌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주관적 투자성향보다 더 위험한 투자상품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판매과정에서 이뤄지는 투자성향 조사결과 간 괴리가 있을 가능성과, 판매과정에서 투자성향에 따른 권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 혹은 최근 DLF 불완전판매 사태에서 지적됐던 적합성, 적정성 원칙 의무가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인당 구조화 상품 평균 투자금액은 4442만원이며 연령대별로는 50대 6732만원, 60대 5928만원, 40대 4820만원, 30대 2508만원, 20대 1503만원 순이었다.


구조화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냈다는 투자자는 54.4%로 손해를 봤다는 응답 비율(15.8%)보다 높았다. 반면 평균 수익률은 13.17%로 평균 손실률(15.04%)보다 낮았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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