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 맞아 2월 중순 리모델링 완료, 3∼4월 개관
전일빌딩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등 광주 현대사의 부침을 함께한 전일빌딩이 복합문화센터로 변신하면서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지번 주소가 도로명 주소로 바뀌는 과정에서 부여된 상징성이 반영됐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작된 전일빌딩 리모델링 공사가 막바지로 접어들어 다음 달 중순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시와 광주 도시공사는 전일빌딩의 정체성을 담을 BI(Brand Identity) 개발 용역을 거쳐 새롭게 탄생하는 전일빌딩을 '전일빌딩 245'로 부르기로 했다.
지번 주소로 '광주 동구 금남로 1가 1번지'였던 전일빌딩의 도로명 주소가 '광주 동구 금남로 245'로 지정된 데 착안했다.
공교롭게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16∼2017년 4차례 진행한 현장 조사 결과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탄흔은 모두 245개였다.
외벽 68개, 실내 177개로 실내 탄흔은 대부분 10층에서 나왔다.
5·18의 아픔을 기억하며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서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상징성을 담았다고 시는 의미를 부여했다.
탄흔 조사 |
전일빌딩은 국비 130억원, 시비 296억원 등 426억원을 투입한 리모델링을 통해 부지 2천778㎡, 연면적 1만9천244㎡ 규모 시민복합문화센터로 거듭난다.
지하 1층∼지상 4층은 시민 문화 공간, 5∼7층은 문화 콘텐츠 창작 공간, 9∼10층은 5·18 기념 공간, 8층과 옥상은 휴식 공간으로 꾸며진다.
옛 전일다방을 연상하게 하는 지하 만남의 장소, 남도 관광센터, 전자도서관, 생활문화센터, 영상·게임 등 창작 공간, 5·18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3월 말과 4월 중순 사이 시민들을 초대해 전일빌딩 환원을 선언하고자 '초대와 선언'을 주제로 개관 행사를 열기로 했다.
5·18 4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사전 행사 성격도 갖는다.
전일빌딩은 1968년 준공된 뒤 4차례 증·개축을 거쳤다.
지역민에게는 광주 도심을 상징하는 '금남로 1번지'로 인식됐으며 5·18 당시 옛 전남도청 광장, 분수대에서 쫓겨온 시민이 몸을 숨기기도 했던 곳이다.
연합뉴스와 광주일보, 광주·전남 민영방송이었던 전일방송 등 언론사의 본사와 지사가 한때 둥지를 틀기도 했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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