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국과 중국이 작년 12월 1단계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CCSI는 전월 대비 3.7p 상승한 104.2로 집계됐다. 이는 105.6을 기록한 2018년 6월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던 CCSI는 12월 0.5p 떨어졌으나 이달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미‧중 1단계 경제‧무역 합의문 서명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3)와 생활형편전망CSI(97)는 전월보다 각각 1p, 3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101)와 소비지출전망CSI(110)는 각각 3p, 1p 높아졌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인 현재경기판단CSI(78)와 향후경기전망CSI(87)는 각각 4p, 5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88)와 금리수준전망CSI(95)는 4p씩 올랐다. 한은은 “금리수준전망CSI은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 약화, 경기인식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헀다”고 설명했다.
현재가계저축CSI(95)와 가계저축전망CSI(97)는 각각 3p, 2p 높아졌다. 반면 현재가계부채CSI(100)와 가계부채전망CSI(102)는 1p씩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39)는 4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6)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 등의 영향으로 9p 떨어졌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19)는 2p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물가 인식은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p 상승한 1.8%를 기록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55.7%), 공공요금(42.2%), 집세(26.7%) 순이었다.
전월보다 석유류제품(+17.0%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5.1%p), 개인서비스(-4.6%p), 집세(-3.0%p), 공공요금(-2.9%p)의 비중은 감소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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