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에 따르면 균형발전위 산하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소속 특별위원은 지난해 10월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옴브즈만'이란 명목으로 위원 350여 명을 새로 위촉했다.
이 중에서 4·15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위원은 총 36명에 달했고 총선과 함께 진행하는 재보궐선거(천안시장)에 출마하는 위원도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 위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시 기재할 수 있는 두 개의 경력에 해당 직함을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소통특별위원들은 지난해 10월 조직 개편 뒤 실제 활동은 사실상 전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국민소통특별위에 야당 측 인사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친여권 인사들의 경력 관리를 위해 위원회가 갑작스레 몸집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 확대를 주도한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제주 지역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21일 사퇴했다. 균형발전위 고위 관계자는 "지역 유력 활동가들이 균형발전위와 연관성을 갖고 일하면 유무형의 협력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위원장 판단 아래 조직이 확대 개편됐다"고 당시 조직 개편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균형발전위는 문재인정부 들어 확대 개편된 대통령 직속 기구로 지역 발전 정책 컨트롤타워와 자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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