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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광주 현역 국회의원 평가 '낙제점'…총선 물갈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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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김경진 60% 이상 긍정 평가…권은희 부정 평가 58%

4선 이상 다선·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모두 부정평가 앞서

뉴스1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회의원 업무수행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광주지역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들. 왼쪽부터 박주선 동남을, 김동철 광산갑, 권은희 광산을 의원.2020.1.2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1대 총선에서 광주지역 야권 현역 의원들의 전패가 예견된 데에는 시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한몫했다.

최근 진행한 국회의원 업무수행 평가에서 긍정 평가가 50%를 넘은 의원은 전체의 25%에 불과했다. 특히 4선 이상 다선 의원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뉴스1광주전남본부와 남도일보가 지난 17~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총선에서 광주 야권 국회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들에 모두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모두 8개 선거구로 민주당 현역 의원은 서구갑 송갑석 의원이 유일하고 나머지는 바른미래당 3명, 대안신당 3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야권이다.

이 중 민주당 북구갑 정준호 예비후보만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오든 현역 야권 의원에 모두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역 국회의원이 얼마나 일을 잘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광주 8명 의원 중 2명만 50% 이상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

업무수행에서 긍정평가가 50%를 넘은 의원은 송갑석 민주당 의원, 김경진 무소속 북구갑 의원 등 2명이다.

송갑석 의원은 잘한 편이다 38.2%, 매우 잘한 편이다 21.9% 등 긍정 평가가 60.1%를 차지했다. 부정 평가는 잘못한 편 10.9%, 매우 잘못 9.1% 등 20.0%였다.

김경진 의원도 잘한 편 41.9%, 매우 잘한 편 20.9% 등 응답자의 62.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못한 편 14.9%, 매우 잘못 9.2% 등 부정 평가는 24.1%였다.

대안신당 장병완 동남갑 의원과 최경환 북구을 의원은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소폭 앞섰으나 50%를 밑돌았다.

장 의원은 응답자의 41.0%가 긍정 평가를, 37.9%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최 의원은 긍정 평가 40.9%, 부정 평가 34.9%였다.

나머지 의원들은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부정 평가가 높은 의원들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대부분이었고 재선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 권은희 의원이 유일했다.

5선에 도전하는 김동철 광산갑 바른미래당 의원은 부정 평가가 51.8%, 긍정은 31.6%였다. 역시 5선에 도전하는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도 부정 평가가 47.0%로 긍정 평가 33.6%보다 높았다.

7선에 도전하는 천정배 대안신당 서구을 의원도 긍정 평가는 38.8%, 부정평가는 42.2%였다.

재선인 권은희 바른미래당 광산을 의원은 잘못 24.0%, 매우 잘못 34.0% 등 부정 평가가 58%에 달했다. 잘한 편 19.6%, 매우 잘한 편 6.8% 등 긍정 평가는 26.4%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광주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부정 평가가 총선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광주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민심이 주를 이루다 보니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다"며 "김경진 무소속 의원의 경우 업무수행도 긍정평가가 높지만 민주당 바람에 밀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정치적 입장차가 큰 바른미래당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높다"며 "특히 다선 의원들이 그동안 광주 정치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는 반감이 커 세대 교체 열망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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