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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능동감시→우한폐렴 첫 확진…국내 밀접접촉자 많아지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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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확진환자 가족 등이 대상될 수 있어

질본 "보건소 지시 잘 따라 우려할 수준 아냐"

뉴스1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던 한 여행객이 열화상카메라에 감지돼 방역당국 직원이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두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한폐렴 국내 확진환자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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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24일 발생한 국내 두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능동감시 대상자 중 첫 번째로 확진 판정이 나온 사례다.

공항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능동감시자 중 확진환자가 발생한 만큼 밀접 접촉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능동감시 대상자는 귀국 후 집이 있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별도의 격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 난 22일에는 광주와 수원, 전주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 확진환자가 공항을 거쳐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 가족 등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고 새로운 능동감시 대상 또는 의심환자 될 수 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는 확진환자와 2미터 이내에 머문 경우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감시가 이뤄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두 번째 확진환자는 지난 2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거 근무를 하다가 지난 10일 목감기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지난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2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우한 폐렴 확진환자는 게이트 검역 과정에서 열이 나고 목에 통증을 느껴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했다. 능동감시는 보건소가 14일 동안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세 차례 전화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확진환자는 이튿날 보건소 선별진료를 통해 판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두 번째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을 확인하는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만큼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국내에서 추가로 발생한 폐렴 확진자가 중국 우한시에 다녀온 적이 없다면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확진환자가 우한시에 거주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걸 인식한 상태로 귀국했고, 입국 검역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충실히 작성하고, 능동감시 과정에서 보건소 지시를 잘 따랐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결과를 이날 오후 6시쯤 공개할 예정이다. 24일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확진환자는 2명이다. 유증상자(의심환자)는 총 25명이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는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항을 선포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중국에서만 크게 유행 중이라는 판단에서다. 다음 긴급위원회는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WHO 긴급위 결정에 따라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를 현행 2단계인 주의(노란색)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파란색)과 주의(노란색), 경계(오렌지색), 심각(빨간색) 등 4단계로 나뉜다.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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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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