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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설 연휴 역사·자연이 숨 쉬는 진천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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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계곡·보탑사·농다리·배티 성지 등 힐링에 제격

뉴스1

진천 보탑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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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스1) 김정수 기자 =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올해 연휴에는 가족들과 함께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충북 진천군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진천에는 연곡계곡, 보탑사, 농다리, 김유신 장군 태실지, 백곡저수지, 배티 성지 등이 곳곳에 있어 가족들이 힐링 하기에는 제격이다.

연곡계곡은 진천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에서 사석 방향으로 약 10㎞에 걸쳐있는 유서 깊은 계곡이다.

상류의 만뢰산과 연곡저수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은 물과 숲이 우거져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매년 눈이 내리는 겨울의 풍광은 또 따른 멋을 선사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보면 상계리에서 삼국 통일의 위업을 완수한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가 있고 연곡리의 통일대탑 보탑사를 들러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다.

진천의 고봉으로 불리는 만뢰산 등산길을 오르다보면 수려한 주변 경관에 저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사력 암질의 붉은 돌을 쌓아서 만들어진 농다리도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로 28칸의 교각으로 형성돼 있다.

지방유형문화재 28호로 길이는 93.6m, 폭 3.6m, 교각 1.2m 정도에 교각 사이 내폭은 80㎝ 내외이다.

농다리는 고려 초 권신인 임연 장군이 놓았다고 알려져 있는 데 돌다리 규모도 크고 특이한 축조술도 눈에 띈다.

주변에 정자, 산책로, 초평저수지까지 연결된 수변 데크 등이 조성돼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신비로운 다리모양과 주변풍경의 절묘한 조화도 눈여겨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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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농다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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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곡저수지는 동양에서 유일하게 싸이폰식 저수지로 1949년 지어졌으나 80년대 초 저수지 제방확장 축조사업으로 싸이폰 시설은 없어졌다.

저수지 규모는 진천군과 음성군 유역에 필요한 농수량을 보급할 수 있도록 3089㏊를 개발하고 잔체 저수량 2200만톤, 만수 면적 232㏊, 제방높이 27m, 길이 410m 규모다.

진천의 3대 낚시터(백곡·초평·덕산) 중 하나로 교통이 편리하고 입질이 좋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탑사는 고려시대 절터로 추정되는 곳에 대목수 신영훈 장인의 감독으로 창건된 절이다.

보탑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신라시대 황룡사 구층목탑을 모델로 한 삼층 목탑 양식이기 때문이다. 상륜부를 제외한 목탑 높이가 42.73m이며 목탑을 떠받치는 기둥만 29개에 이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걸어서 내부를 오르내릴 수 있는 목탑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끼워 맞추는 전통 방식을 고수했다. 1층은 사방불, 2층 경전, 3층에 미륵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신라시대 이후 사라진 목탑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노고산 아래 위치한 배티성지는 많은 순교자의 종교정신을 기리고 기도하는 장소와 피정의 집으로 활용됐으나 십자가와 묵주만이 남아 있다.

동네어귀에 배나무가 많은 배나무 고개라서 '이치'란 말이 생겨났고 이것이 순수한 우리말로 '배티'라 불리게 됐다.

조선 영조 때 이인좌가 난을 일으켰을 당시 백곡을 지나다 이 마을 노인 이순곤이 이끄는 주민에게 패한 뒤 다시 안성으로 향하다 오명황이 이끄는 관군에게 패전해 '패치'라 불렸다는 설도 있다.

1870년부터 신앙이 싹 터 1884년은 선교사들이 진천에 배티, 삼박골, 용진골, 새울, 굴티 등 5곳에 공소를 설정하게 됐고 1890년에는 배티공소에 교리학교가 세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신자들이 하나, 둘 떠나 현재 이곳 배티에는 신자들이 생업을 영위하던 옹기점과 무명 순교자의 묘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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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배티성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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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뢰산은 고구려시대에 지명을 본떠서 그대로 붙인 이름으로 추측된다.

높이는 611m로 만노산, 이흘산이라고도 불린다. 주능선은 충북과 충남을 가르는 경계선으로 정상에는 화가 최양호가 제작한 장승이 세워져 있다.

이 장승은 한자 뫼 산(山)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진천에서 가장 높은 산을 상징한다.

1코스와 2코스로 나눠 산행을 즐길 수 있다.

1코스는 백곡면 대문리 하수문에서 시작해 계곡 능선길을 따라 40분 정도 오르면 정상으로 연곡저수지와 몽각산(403m)을 볼 수 있다. 산행거리는 6.8㎞에 약 3시간 20분이 소요된다.

2코스는 연곡리 보련마을이 산행기점이 된다. 마을 왼쪽으로 올라가면 천수탑과 기도터를 지나며 주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정상이다. 산행거리는 7.5㎞, 약 2시간 40분 필요하다.

길상사는 진천 도당산에 있는 삼국통일 위업을 완수한 흥무대왕 김유신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이다.

임진왜란 당시 화를 입어 폐허가 된 것을 철종2년(1851) 백곡면 가죽리 죽계사 자리에 계양묘로 건립한 후 1926년 도당산에 길상사를 재건했고 1975년 전면 신축했다.
522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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