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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순천시, 1800억원 들여 신청사 건립… 2024년 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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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남 순천시 신청사 건립 시민참여 디자인단이 만든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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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가 주민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순천시 신청사는 시민 주도로 건립하는 전국 첫 사례로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심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설계 공모, 토지보상을 추진한다. 2022년에 착공, 2024년 6월쯤 완공 예정이며 총 사업비 1,800억원이 투입된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신청사건립추진단을 신설하고 청사 건립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 일정을 본격 추진 중이다. 추진단은 건립 부지 선정, 행정절차 이행, 건립기금 확보 등 청사 건립을 위한 준비단계와 부지보상, 설계공모 등 역할을 한다.

1969년 건립한 현 청사는 1995년 승주읍과 순천시가 통합된 후 공간이 비좁아 9차례나 증축공사를 했다. 현재 인근 건물을 빌려 사용하고 있으며 정밀 안전진단 결과 내진설계가 미반영된 C~D등급으로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 면적은 법적 기준의 50% 수준에 불과하고 사무실이 8개소에 분산돼 효율성 문제가 제기됐다. 하루 평균 1,200여대가 이용하는 주차장은 219대 수용 규모에 불과하고 광장이나 문화편의시설 등 시민공간은 전무한 실정이다.

신청사 건립은 민선1기인 1995년부터 진행해온 주민 숙원이었다. 도시가 확장하면서 다양한 신청사 건립 방안이 제시됐지만 시민 여론이 갈리면서 갈등을 겪어오다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지난해 1월 부지를 최종 확정했다. 청사 면적은 2만6,000㎡ 규모로 현 청사보다 2배 넓다. 주차장과 건물 등을 포함한 연면적은 5만㎡에 이른다.

시는 지난해 시민과 건축가ㆍ교수ㆍ기술공무원 등으로 신청사 디자인단을 꾸려 기본계획안을 만들었다. 계획안에는 행정동과 의회동 건물은 분리해 건축하고 청사 외부 공간은 광장과 정원, 공연장, 친수공간 등으로 꾸민다. 내부 공간은 문화시설, 편의시설, 복지시설로 채운다.

문화시설은 전시실, 모임 소통 공간, 북카페 등이 설치되며 편의시설은 공유오피스, 정보센터, 은행, 세탁소 등이 들어선다. 복지시설은 체력단련실, 상담센터, 어린이집, 식당 등으로 구성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시민이 만든 신청사 계획을 토대로 도시와 생태, 시민과 공무원,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활력 넘치는 새로운 순천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생태와 실용을 담은 열린 청사가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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