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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원주 갑·을 선거구 거대 양당 싸움되나…1석 탈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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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제21대 4·15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4일 기준 강원지역 8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자는 모두 57명이다. 예비후보자들은 설 연휴를 적극 활용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뉴스1강원취재본부는 8개 선거구별 예비후보자 현황과 쟁점을 살펴봤다.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갑·을 두개의 선거구를 보유한 강원 원주지역은 거대 양당 간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그 싸움 틈새에 소수정당 인물들도 잇따라 예비후보로 얼굴을 비추고 있다.

원주 갑 지역구는 자유한국당이, 을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이 나란히 1석씩을 차지하고 있지만 양당 모두 이번 선거에서 '나머지 한 석 마저 탈환하겠다'는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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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갑 선거구의 4.15 총선 주자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기선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권성중, 박우순 예비후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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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성공한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68)의 원주 갑 지역구는 지역 내에서도 다소 보수세가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 의원이 3선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 의원은 평소 바쁜 의정 활동 가운데서도 자신의 지역구를 살뜰히 챙기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당내 국감 우수의원으로 뽑혔고 원주시의 주요 현안인 'SRF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시장까지 견제하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에 걸쳐 지정면 기업도시에 젊은 인구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예측할 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지정면 세대수는 8063세대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기를 잡았던 권성중 변호사(50)가 일찌감치 원주갑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박우순 전 국회의원(69)이 예비후보 등록을 해 김 의원과 맞붙을 민주당 주자를 결정짓는 당내 경쟁이 볼 만하다.

권 예비후보와 박 예비후보의 현업은 같은 변호사. 의원직을 역임한 바 있는 박 예비후보의 연륜과 지난 총선에서 김 의원과 맞붙어 불과 134표로 패한 권 예비후보의 패기가 맞붙는다.

당초 비례로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심기준 의원의 레이스도 점쳐졌으나 이달 중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직위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형을 선고 받은 직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특별사면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에 대해 수도권 험지 출마, 고향인 강원도 출마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당사자의 입으로 출마 여부 등을 거론한 바는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강원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해, 전체 8석 중 1석에 불과한 민주당이 강원도 판세를 이 전 지사를 통해 뒤집으려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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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을 선거구의 4.15 총선 주자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 자유한국당의 김대현, 윤용호, 이강후 예비후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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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일 여당 국회의원을 배출한 원주을 지역구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송기헌 의원(56)이 재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에선 김대현 원주을 당협위원장(43)과 윤용호 중앙당 부의장(63), 지난 총선에서 당 후보로서 송 의원과 맞붙은 바 있는 이강후 전 의원(66)이 나선다.

송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 1명을 제외하고 도내 유일 여당 의원으로 당선됐다. 을 지역구는 10여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혁신도시의 발전으로 젊은 인구가 유입되는 등 진보세가 다소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초선 의원이지만 국회 법사위 간사로 활동하면서 조국 전 장관 청문회, 공수처 설치법 관련 필리버스터 등 다양한 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국당에서는 3명의 인물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당내경선이 예고됐다. 언론인 출신의 김대현 예비후보는 을당협위원장을 맡아 세를 다져왔고 유권자 사랑을 받기 위해선 당도 거듭나야 한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용호 예비후보는 전 중앙당 부대변인, 현 중앙당 부의장 등 자신이 가진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유세를 벌이고 있으며 이강후 예비후보는 30여년의 공직생활과 19대 국회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 총선 이후 일찌감치 재도전을 시사하며 온오프라인으로 지역에서 발 넓은 활동을 벌여 왔다.

이런 가운데 두 지역구에선 소수정당인 민중당과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인물들도 눈에 띈다.

갑 지역구에서는 택시운전을 업으로 하고 있는 신현상 예비후보(63)가 후보등록을, 을 지역구에선 이승재 민중당 후보(50)가 지난 총선에 이어 출사표를 던졌고, 국가혁명배금당에서는 이태우(80), 장연숙(71), 정성호(64) 등 3명의 예비후보를 냈다.

이승재 후보는 강원도당 위원장을 맡아 그동안 지방선거 등에 출마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신현상 예비후보는 택시운전과 발전기정비 군무원, 이태우 예비후보는 택시업, 장연숙 예비후보는 간호사 및 양호교사, 정성호 예비후보는 모 기업의 이사, 공공기관 기간제 근무 등 다양한 이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hoyanar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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