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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68년간 여성 지역구 의원 배출 못한 충북, 21대 총선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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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총선 관전 포인트…양강구도·3당 원내 진입 여부 등

뉴스1

충북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 변재일, 오제세, 정우택, 도종환, 경대수, 박덕흠, 이후삼, 이종배.(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순)© 뉴스1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 안팎에서 혁신·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이번 총선을 통해 새로운 기록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 거대 양당 '4대 4 균형' 깨질까

4년 전 20대 총선 결과 충북의 8개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곳씩 양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주 청원(변재일), 청주 서원(오제세), 청주 흥덕(도종환), 제천·단양(이후삼)에 지역구 의원을 두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청주 상당(정우택), 충주(이종배),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증평·진천·음성(경대수) 지역구를 수성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부터 충북 선거구를 양분해 온 거대 양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험지 탈환'을 외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에서는 전·현직 고위공직자와 중량감 있는 신인들의 등판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 상당구에서는 민주당의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당내 경쟁을 벌인다.

충주에서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과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박영태 전 광명경찰서 도덕파출소장이 10년 만의 지역구 탈환을 벼르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비롯해 성낙현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 김백주 전 도쿄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조교수가 출마한다.

증평·진천·음성에서도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임해종 전 지역위원장 외에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이 민주당의 새 주자로 나섰다.

한국당은 청주권 3개 선거구 탈환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청주 흥덕에서는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민주당 텃밭에 도전장을 냈다.

청주 서원에서도 7번째 총선 도전에 나서는 최현호 전 당협위원장과 최영준 변호사가 등판했다.

청주 청원구는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과 장윤석 청주청원통합시 상생발전본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2018년 재선거에서 민주당에 지역구를 내준 제천·단양에서는 엄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유일하게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구 수성을 노리는 현역 의원들이 당내 도전을 극복할지도 관심이다.

민주당의 4선 오제세 의원은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의 도전을 받고 있다.

제천·단양의 이후삼 의원도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을 비롯한 당내 도전자들과 공천 경쟁을 치를 전망이다.

한국당의 4선 정우택 의원 지역구에선 성균관대 동문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인물교체를 외치고 있다.

증평·진천·음성에서는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재선의 경대수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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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만의 '3당' 원내 진입 도전

민주당·한국당의 험지 탈환 경쟁에 다른 정당들은 '12년 만의 3당 원내 진입'을 목표로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이용희 전 의원이 보은·옥천·영동에서 당선된 이후 민주당·한국당의 지역구 양분이 이어졌다.

올해는 신당 창당, 군소정당 난립 등으로 어느 때보다 많은 정당의 총선 도전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수민 국회의원(비례)이 청주 청원 출마를 준비 중이고, 이창록 전 청주 서원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새로운보수당 이찬구 충북도당위원장은 제천·단양에 출사표를 냈고, 정의당 김종대 충북도당위원장도 청주 상당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새보수당·정의당 등은 현재 출마가 확정된 이들 외에도 충북 대부분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목표다.

군소정당 중에서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충북에서만 35명의 예비후보를 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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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나올까

충북에서는 지역 출신 비례대표 외에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배출된 사례가 없다.

1948년 초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본선에 나선 여성 후보도 6명에 불과하다.

1대 총선 때 1명, 18대 총선 때 5명이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이처럼 충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여성 정치인에 대한 '유리천장'이 견고하다.

올해 총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인지도·중량감을 갖춘 여성 정치인의 총선 도전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인 김수민 의원은 청주 청원구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오창 소각장 신설 문제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지역구 기반도 탄탄히 다져왔다는 평이다.

충북도의회 첫 여성 의장·충북 첫 여성 당협위원장 등 지역에서 여성 정치인의 역사를 새로 써왔던 김양희 예비후보도 청주 흥덕구에 출마한다.

김 예비후보는 같은 당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과의 공천 경쟁에서 승리해야 본선에 나설 수 있다.

23일 기준 선관위에 등록된 충북의 여성 예비후보는 19명에 달한다.

이 중 18명이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이다.

원내 정당부터 소수 정당까지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들의 출마가 이뤄진 상황에서 본선까지 활약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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