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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우한폐렴 의심환자 1명 신고로 확인…확진이면 지역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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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이동경로에 관심…나머지 의심환자 3명 접촉자

춘제 기간에 국내 입국자 증가…지역신고 많아질 듯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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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22일 국내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 4명 중 1명이 접촉자가 아닌 신고로 확인돼 보건당국의 검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머지 의심환자 3명은 첫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국내에 입국한 만큼 감염경로가 비교적 명확한 편이다. 반면 신고로 확인한 의심환자 1명에 대한 이동경로 등은 보건당국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1일부터 확진자에 한해서만 개인정보를 공개하기로 언론 대응을 바꿨다. 의심환자는 확진자가 아니어서 국적과 성별, 나이 등 개인정보 일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의심환자가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국내로 입국했는지, 국적이 어디인지, 우한시를 다녀왔는지, 신고가 들어온 국내 지역은 어디인지 등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날 진행한 우한 폐렴 관련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도 신고로 확인한 의심환자 1명에 대한 정보 공개에 말을 아꼈다.

이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심환자 4명의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이면 지역전파는 기우로 끝나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 여러 지역에서 의심신고가 쇄도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국 보건 당국은 22일 0시 기준으로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이고, 확진자는 400명이 훌쩍 넘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도 최초 발병 지역인 우한시를 비롯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륙 전역으로 확산된 상태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인 춘제(중국 설·春節) 기간에는 수억명이 이동하기 때문에 우한 폐렴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전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이 하루에 3만명에 달하는 만큼 국내 의심환자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춘제 기간을 우한 폐렴의 1차 위험기간으로 보고 국내 검역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공항 내 게이트 검역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같은 의료진과 환자들의 감염 예방수칙뿐만 아니라 의심 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유증상자(의심환자)는 총 16명이다. 그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5명 중 4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1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격리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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