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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프랑스 파리 대중교통 정상화…"재충전 후 다시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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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인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20일부터 대부분 정상화된다.

18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의 퇴직연금 개편 추진에 반대하며 지난달 5일부터 46일째 파업을 이어온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일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RATP의 최대 노조인 UNSA(자율노조연맹) RATP 지부는 "월요일(20일)부터 기존의 무기한 파업의 방향을 바꿔 다른 방식의 행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모두 함께 이 싸움을 완성하기 위해 힘을 다시 모을 것이며 파업 중단은 임시 조치"라고 설명해 이번 파업 중단이 일시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기관사 노조 대표인 로랑 제발리 역시"조합원들이 한숨 돌리고 재충전할 필요가 있다"며 "동료들이 준비가 다시 되면 또다시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파업 임시 중단 조치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RATP 노조는 오는 24일 연금개편 저지 결의대회도 열 계획이다.

하지만 파업 기간 임금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놓인 RATP 노조가 일단 파업을 중단한다면 결국 파업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의 연금개편 총파업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한 단일 국가연금 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노동계는 "더 오래 일하게 하고 연금은 덜 주겠다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파업이 중단되면 프랑스 정부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프랑스의 경제·행정·노동 분야 개혁이 한층 탄력을 받고,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나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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