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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검찰 '삼성 합병 의혹'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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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옛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을 지낸 장충기 전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조선일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17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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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오전 장 전 사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장 전 사장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 등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주식 0.35주와 바꾸는 비율을 적용해 합병했다. 이 합병으로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 격인 합병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하도록 합병비율 산정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불법 행위가 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저평가된 삼성물산으로서는 호재인 2조원대 해외 사업 수주가 뒤늦게 공개되거나, 부채로 평가할 수 있는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콜옵션이 공시에서 누락된 것 등이다.

이 수사는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회계 기준을 위반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하며 시작됐다.

장 전 사장은 그 동안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오다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검찰로부터 직접 소환장을 전달받았다. 검찰은 같은 날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장 전 사장에 이어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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