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로널드 레이건함 이어 루스벨트함 인도·태평양 재배치
주일사령관 "2017년 상황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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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3함대 소속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 전단이 지난 17일 미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하고 있다. 루스벨트함은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 항모 전단이 작전 중인 서태평양과 남중국해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주변에 미 항모 2척이 투입되는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미 해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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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지난 17일 샌디에이고를 출항한 루스벨트함의 행선지를 '인도태평양'이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2017~ 2018년 당시의 이력 탓에 군 안팎에서는 루스벨트함이 또다시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작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루스벨트 항모 전단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인 핑크니함(DDG-91)도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ICBM 도발 협박에 대응함과 동시에 2017년의 군사적 긴장 상황 역시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케빈 슈나이더 주일 미군사령관은 19일 요미우리(讀賣)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난 몇 달간 군사 태세와 레토릭(표현)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동북아에서 안보상 도전으로 가장 임박한 곳은 북한"이라고 했다. 그는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됐던 2017년 당시를 거론하며 "2017년엔 김정은 정권이 탄도미사일 개발과 실험을 반복했는데 그런 상황이 다시 펼쳐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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