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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정치 사회적으로 논란이 뜨거운 이슈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17일)은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보수통합 논의 상황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는 19일 귀국하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향후 행보도 전망해 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에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왼쪽에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새로운보수당과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보수통합 논의의 주체를 놓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새로운보수당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당대당 통합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새로운보수당이 박형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이게 당초 보수 정당들뿐만이 아니고요. 보수진영의 단체들까지도 포함해서 통합을 논의하는 단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새로운보수당에서는 당대당으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직접 통합을 논의하자 이렇게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요? 차재원 교수님.
Q. 보수통합 논의 시작부터 '삐걱'…어떻게 보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사실 이 통합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상당한 진통이 있을 거라는 예상은 다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그 예상 자체보다 훨씬 더 큰 진통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인데요. 새보수당 입장에서 본다면 일단 지금 통합추진위원회라는 이런 플랫폼보다는 아무래도 지금 대화 상대인 자유한국당과 1:1 당대당의 교섭을 통해서 뭔가 통합의 물꼬를 트려는 입장이 분명한 것 같아요. 그런 상황으로 가야만 새보수당이 우려하는 우리공화당의 진입을 차단할 수 있다. 그리고 새보수당 입장에서는 약간 껄끄럽게 생각하는 안철수 전 의원과의 그런 문제에 대해서 주도권을 쥐고 자신들의 뜻대로 갈 수 있다는 그런 생각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반면에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사실 앞서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우리공화당이 새보수당과의 통합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당내에서 유승민 의원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는 것이죠. 1:1 당대당 통합을 위한 논의보다는 통합추진위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서 거기에서 이 논의를 통해서 다양한 정파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여지를 만들어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일단 이 두 정파가 서로 유불리를 따지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지금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다라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총선이 임박하면 임박할수록 통합의 절박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거는 아마 시간 문제일 수 있다고 봅니다마는 그러나 근본적으로 서로 상대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바닥에 있다. 이러한 부분이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앞으로 향후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 혁신추진통합위원회 박형준 위원장. 당대당 통합논의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계속해서 밝히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굳이 당대당 통합 논의를 피할 이유는 없을 것 같고요. 그런 뜻도 밝히는 것 같습니다.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일단 박형준 위원장에 대해서 새보수당에서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초기부터 내놓지 않았습니까? 더불어서 어제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다시 한 번 박형준 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의 손을 약간 들어주는 그런 모양새였습니다. 왜냐하면 역시 주체와 힘 또 정치세력의 각 당의 입장이 다르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은 108석 제1야당 아니겠습니까? 반면에 새보수당 같은 경우는 일단 보수로서 혁신을 얘기하고 있지만 몸집은 8석입니다. 그러니까 108석 대 8석. 그렇다면 새보수당 입장에서는 당대당의 입장에서 1:1로 하는 것이 당의 위상도 높이고 향후에 역시 지도체제와 공천의 문제. 공천권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새보수당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의견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태 의원을 비롯한 강경한 그런 입장들이 상당히 벌써 노골적인 견제구를 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실상 이 같은 갈등과 진통은 향후에 큰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지도체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공천권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이 부분을 놓고 어차피 나올 수밖에 없는 갈등이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가장 오른쪽에 있는 우리공화당이 있고요. 또 중도와 혁신까지 포괄하는 안철수 전 의원을 비롯한 이 그룹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서로 주도권을 쥐어야 된다. 자유한국당은 스스로 큰 몸집과 향후에 야권 빅텐트의 주도권은 우리가 지겠다는 거고요. 반면에 새보수당은 그러나 우리는 대등하게 가서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한국당의 과거의 탄핵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과거를 극복하고 나가야 된다라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부딪힐 거고요. 박형준 위원장의 이런 위상이라든가 또는 향후에 여러 가지 두 세력을 대하는 태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결국은 자유한국당 쪽의 일정하게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왜냐하면 거대한 정당이고 제1야당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이어질 겁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삐꺽거리면서 가되 그러나 총선이 다가오게 될 경우에 결국은 저는 자유한국당에서 양보안이 나와야 됩니다. 큰집에서 일단 양보안이 않으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놓고 계속해서 서로 힘겨루기를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새로운 보수당은 박형준 위원장이 말씀하신 대로 자유한국당 쪽에 치우쳐졌다는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박형준 위원장이 사퇴를 하게 되면 보수통합 논의 자체도 상당히 더 어려워지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일단 혁통위라는 기구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만일에 박형준 위원장이 사퇴한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나 저는 새보수당도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혁통위라는 기구가 있고 물론 이제 당대당으로 하는 통추위라는 거를 만들자고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이 갈등들이 이어질 경우 결국은 새보수당의 입장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이 되고요. 이렇게 계속해서 통합논의를 이끄는 것이 새보수당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측면이 있거든요. 8석이 108석과 대등하게 이런 논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박형준 위원장도 공격하고 또 자유한국당에 양보도 요구하겠지만 그러나 통합논의는 끌고 갈 거다. 그래야만 새보수당에도 유리하고요. 또 자유한국당도 빅텐트 보수의 큰 집을 만드는 그런 역할을 자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그 부분에서 득을 보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통합 논의는 곱절이 있겠지만 이어가리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차 교수님, 결국 어떤 식으로 되든 간에 논란이 있지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그리고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 이 두 사람 간에 담판이라든지 통합논의는 진행이 되지 않겠습니까?
Q. 황교안·유승민, 직접 담판할까?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일단 막판에 간다고 한다면 아마 그런 구도로 아마 진행될 가능성이 저는 상당히 높다고 보는데요. 새보수당 입장에서는 사실 그런 속도를 빨리 높이자는 아마 그런 요구로 지금 1:1 당대당 바로 맞대면식의 담판을 짓자는 그런 논의인데 앞서도 제가…]
[앵커]
이제 총선이 90일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그렇죠. 새보수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조금 더 속도를 높이자는 것이고 지금 황교안 당 대표 입장에서는 당 내의 여러 가지 여건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섣부른 논의 자체가 오히려 자신의 입지를 상당히 허물 수 있다. 그런 우려를 상당히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은 좀 더 마이웨이의 조금 시간을 더 가지겠다는 아마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어제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모신 것도 아마 지금 자유한국당만의 시간을 조금 더 가지자는 쪽을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의 하나의 표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보수통합 논의과정. 그동안 계속해서 논란의 핵심이 됐던 것이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이 부분은 어떻게 정리가 되고 있다고 보세요?
Q. 한국당·새보수당 '탄핵의 강' 건널까?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일단 그 부분을 놓고 서로 간에 일정하게 유예를 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통합을 위해서. 만일의 경우 지금 통합의 이런 물꼬들이 터지지 않고 논의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 보수진영이 각자도생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결국은 큰 집을 지어야만 현재 더불어민주당이라든가 또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직 지지율이 임기 이 정도 들어왔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 아니겠습니까? 40%대 중후반이거든요. 그렇다면 각자도생하는 지금 야권이 정치적인 동력이 총선에서 뭔가 결과를 내기에는 상당히 부족하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계속 논의를 이어갈 거고요. 대신에 새보수당에서는 아마 그 요구를 강력하게 할 거다. 그 부분에 있어서 자유한국당 일정한 정리를 하지 못한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큰 위기, 통합 또 논의의 위기가 올 텐데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김형오 위원장 같은 분이 온 것이 결국은 이 판을 만드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원칙주의자고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국면이라든가 이런 국면에 있어서 분명한 입장을 내놓기를 아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그런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측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의 문제 그리고 개혁보수 입장을 정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일정한 유예와 또 개혁보수 입장 강조하면서 나갈 때 현재로서는 서로 간에 기본적인 그런 유예의 합의를, 암묵적인 합의를 해 보기는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조만간에 그와 관련돼서는 한번 터져나올 수밖에 없는 진통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차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 보수통합의 걸림돌. 여전히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일단 상당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보다 새보수당의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했지만 탄핵의 강을 건너는 부분에서 양쪽 다 일치된 말을 하고 있지만 그 방법론이 문제인데요. 아직까지는 새보수당 입장에서는 당시 탄핵에 찬성, 그러니까 탄핵에 반대했던 소위 말하는 당내에 지금도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지금 소위 상당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친박계에 대해서 인적 쇄신을 분명히 하라는 그런 의미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반면에 지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 탄핵의 강을 건너는 부분은 이 논의 자체는 일단 잠시 미뤄두고 일단 통합을 먼저 하자는 데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에 이 양 정파의 인식의 간극이 상당하다는 것이죠. 이 부분을 어떻게 봉합할 것인가는 가장 큰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오는 19일에 귀국을 합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에 그 해 9월에 독일로 유학을 떠났죠. 그리고 미국을 거쳐서 19일에 돌아오게 됩니다. 1년 4개월 만의 귀국인데. 안철수 전 의원.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크게 한 세 가지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첫 번째, 바른미래당과 함께 행동하느냐. 두 번째, 독자신당을 구축하느냐. 아니면 세 번째, 또 다른 길을 갈 것이냐.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Q. '정계 복귀' 안철수, 모레 귀국 예정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일단 독자신당의 흐름들을 최근에는 강조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탈당을 했고요. 그리고 당내에서 손학규 대표 체제가 자신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바른미래당에 바로 복귀했을 경우 내부갈등과 그동안의 당내에 쌓여왔던 이런 갈등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도리어 안철수 전 의원의 귀국이 큰 모멘텀을 만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도리어 새로운 신당을 통해서 과거에 안철수 대표가 했던 것처럼 새로운 정치, 새정치와 또 현 정치 국면에 있어서 안철수 전 대표가 내세울 것들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새정치가 될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독자신당의 선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현실의 정치라는 것이 독자신당을 택했을 때 그리고 과거의 새정치의 보고가 지금은 상당히 국민들에게는 새 정치라는 인식을 주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상당한 현재의 현실적인 정치적 자산을 가지고 있는 손학규 대표 체제의 바른미래당과 결합할 가능성. 이 부분을 놓고서 굉장히 저울질하고 있는데 저는 일단 독자신당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차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저도 사실 독자신당의 그런 노선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어제 안철수 전 대표의 워딩이 몇 가지가 소개가 됐는데 그 워딩도 상당히 이러한 쪽을 지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무슨 이야기를 했냐 하면 아마 내 팔자는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는 게 자신의 팔자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또 하나는 단기필마로까지 지금 프랑스 정치로 완전 뒤엎은 마크롱 대통령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본인도 단기필마로 이 정치판에 들어와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보겠다. 새정치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이 전망 자체가 그렇게 썩 밝아보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첫 번째는 안철수 전 대표 하면 상징하는 단어가 새정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벌써 2011년부터 들고 나왔는데 과연 새정치의 유효기간은 아직 유효한가]
[앵커]
꽤 오래됐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꽤 오래됐죠. 그리고 또 한 번 2016년도 20대 총선 때 사실 안철수 전 대표한테 지지가 상당히 몰렸잖아요. 그것이 소위 말하는 국민의당 바람으로 재현됐기 때문에 그런데 국민의당이라는 제3당을 만들고 나서 3당 체제가 되고 난 뒤에 20대 국회에서 과연 이 제3정당이 어떤 역할을 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 실망이 크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부분은 당시 2016년도에 상당한 바람을 일으킬 때 지역적 기반이라는 게 있었어요. 그때는 소위 말하는 호남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호남에서 상당한 득표를 가져갔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새로운 독자신당을 할 경우에 지역적 기반이 그렇게 많지 않다. 이념적으로 중도의 기반이 있습니다마는 지역적 기반이 결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바람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조금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세 가지 선택 중에서 두 분께서 바른미래당도 함께할 것이냐, 독자신당을 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밝히셨고요. 제가 제3의 길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이걸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중도보수 통합의 길에 함께하느냐 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앞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말씀을 저희가 나눴습니다만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처음에 출범할 때 보수통합뿐만 아니라 중도보수통합을 목표로 내세웠지 않습니까? 지금은 뭐 중도의 얘기가 조금 들어가기는 했습니다. 중도보수통합의 길에 안철수 전 의원이 함께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된다고 보십니까?
Q. 신당이냐, 통합 합류냐…안철수 행보는?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저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아마 물론 마지막에 그런 가능성들. 왜냐하면 총선이라든가 또는 정치 선거의 국면은 결국은 사실은 강한 서로 간에 대립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수의 빅텐트 속에 합류할 가능성은 물론 배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안철수 전 대표가 현재 보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이라든가 또는 우리공화당까지 포괄되는 그런 빅텐트가 됐을 경우에는 탄핵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굉장히 낡은 정치 형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안철수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같이 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정치는 세력과 또 국면에 부응해야 하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총선이라는 국면에서 결국에는 총선을 겨냥해서 이번에 귀국한 것인데요. 여기서 일정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독자세력을 구축하고 자신의 새정치 브랜드. 그리고 현재 정치가 대립과 갈등으로 인해서 아무 성과를 내지 못했던 지난 상당한 기간 동안 우리 정치에 대해서 본인은 그것을 과거와 같은 바이러스다. 내가 이 정치를 바르게 세우고 바이러스를 잡겠다라는 이런 의지를 피력하는데요. 아마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측면은 과거처럼 폭발적이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일정하게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중도성향의 그룹들이 국민들에게 형성돼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대신에 현실의 정치 세력과 결합해야 되고 그런 측면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통해서 자신이 이런 혁통위라든가 또는 보수진영의 통합논의에 대해서 1:1로 맞설 수 있는 그런 몸집 불리기 그리고 자신의 위상 높이기를 통해서 향후 총선국면까지 이끌어가면서 마지막에 과연 통합을 한 것인가 아니면 본인이 독자적인 세력으로서 현재의 선거구제에 따르면 일단은 아무래도 연동형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최소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향후에 대선 국면까지 본다면 큰 정당, 양대정당 거대 정당이 있지만 그 속에서 운신할 수 있는 과거에 국민의당만큼은 안 되더라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본인은 그 길을 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마 저는 총선 마지막 빅텐트 국면까지 치열한 힘겨루기 또 서로 간의 통합논의에 일정하게 개입은 되지만 그 길을 택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차 교수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저도 지금 보수통합 논의에 아마 안철수 전 대표가 들어가기 좀 쉽지 않다. 세 가지 이유인데요. 첫 번째는 명분이 없다는 것이죠. 본인이 지금 같이 손을 잡아줘야 되는 보수정파가 과연 그만큼 여러 가지의 문제들을 극복하고 쇄신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느냐는 겁니다. 우리가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보수통합논의가 가장 큰 문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도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지금 여러 가지 정리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들어갈 수가 없다는 거죠. 명분이 없다는 거죠.
또 하나는 두 번째는 실리라는 측면입니다. 실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본인이 자유한국당이 사실 어떻게 보면 덩치적으로 제일 크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사실은 지금 당장은 현역 의원도 몇 명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분들을 데리고 가서 그 안에서 어떻게 보면 고립되고 포위돼서 오히려 들러리로 전락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리고 세 번째는 새로운 선거법입니다. 새로운 선거법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독자적인 신당을 만들든지 독자신당을 통해서 이번 총선에 나아간다 하더라도 의미 있는 득표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난 뒤에 자신의 나름의 기반을 만들고 난 뒤에 일종의 보수와의 통합문제는 총선이 아니라 다음 대선쯤 가서 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그리고 새로운 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논의. 이 한편 또 다른 한편에서는 민주평화당 그리고 대안신당, 바른미래당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직 그 움직임이 활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마는 일단 어제 대한신당의 최경환 대표가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 그리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만났고요. 설 연휴 이전에 라운드 테이블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얘기인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Q. 대안신당, 제3세력 통합 박차…통합 가능성은?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일단 최근에 박지원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죠. 호남당이라고 괜찮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 논의가 되고 있는 그룹들이 중심이 아무래도 지역적 기반으로는 호남이 중심이 되는 과거에 국민의당 계열 아니겠습니까? 민주평화당이라든지 대안신당도 그런 의원들이 주축이 돼 있고요. 바른미래당 역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실 현재 전체적인 여론조사와 지지율을 본다면 정당들이 비례대표에 있어 3%라는 공세 조항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 과연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여러 가지 형태를 통해서 아무래도 이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중도층이 움직일 수 있는 곳에서 몸집을 불려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어떤 여러 가지 치열한 아마 고민을 하고 같이 만나고 하는 과정이 있을 텐데요. 결국은 전국적으로 국민들께 이해를 구할 수 있는 그리고 이 정치세력의 존재감이 한국정치에 과연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단지 민주당과 함께하지 못하는 또 다른 형태의 친여그룹. 소위 말해서 4+1 협의체에서 같이 움직였던 그룹 중에서 일부분으로만 인식이 될 경우에는 정치세력으로서 이번 총선에서 존립하기가 쉽지 않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께 이 시대에 걸맞는 정치지형과 이념, 철학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을 수혈해내지 못한다면 정치적으로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모이고 논의 하고 그런 과정들이 있을 텐데 스스로 그런 틀을 깨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차 교수님,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민주평화당. 독자생존을 시도할까요 아니면 통합을 추진할까요?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통합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분들이 딛고 있는 기반 자체가 호남인데 호남에서 과연 4년 전과 같은 그런 국민의당을 기반으로 하는 녹색바람이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의 이 집권여당인데 민주당의 인적 쇄신을 통한 여러 가지 인물, 면면 자체가 상당히 새로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존의 의원들이 분열된 상태에서 지금 민주당과 일 대 다의 구도로 간다고 한다면 승산이 없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뭉칠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상당히 이분들을 뭉치게 만들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마는 문제는 뭉치더라도 과연 그러한 정치적 파괴력이 있을지는 저는 사실 좀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 자체가 어떻게 보면 과거 국민의당의 시즌2로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데 그때 4년 전에는 상당한 녹색바람이 일 정도로 신선감이라든지 기대감이 컸지만 지금은 민주당이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집권여당이 오히려 그러한 호남의 지역 민심을 대변할 뭡니까? 여러 가지 가능성 자체가 훨씬 더 실현 가능성 자체가 높아보인다는 그러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만약에 반영된다고 한다면 설사 뭉친다 하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4. 15 총선이 이제 9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각 정당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통합과 정계개편 시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맞장토론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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