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고발 당한 후 4개월 만에 첫 조사
연세대 학생들 “즉시 사죄하라”
류석춘 연세대 교수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류석춘(64)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1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9월 강의 도중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지 4개월 만의 첫 조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류 교수를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과 동일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그러면서 질문을 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등의 발언을 해 성희롱 논란까지 일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와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지난해 10월과 9월 류 교수를 서울 서부지검에 고소·고발했다. 연세대 윤리위원회도 최근 1차 회의에서 류 교수에 대해 징계 의견을 냈지만, 류 교수가 재심을 요구하면서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내용 등 수사 사항은 밝힐 수 없다”면서 “추가 소환 여부나 법리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 학기 중단시켰던 류 교수의 전공 수업을 재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류 교수는 올해 1학기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경제사회학’과 교양과목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수업을 맡는다.
이에 대해 지난 13일 연세대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 학생회관 앞에서 “류 교수는 즉시 사죄하고 조속한 징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류석춘 교수 규탄 릴레이 발언 및 집회’를 가졌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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