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일 첫 확진 이래 지난 10일까지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감염 사례는 총 66건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0일 동안 11건이 확진됐다.
지난해 10월(18건), 11월(15건), 12월(22건)에 산술적으로 하루에 0.5건∼0.7건 확진 사례가 나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하루에 1건 이상 감염 폐사체가 발견되는 셈이다.
강원도 화천에서는 최근 처음으로 ASF 감염 폐사체가 발견됐다.
환경과학원은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지난 8일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그간 연천(26건)과 파주(22건), 철원(17건)에서만 나타나던 야생멧돼지 ASF 감염이 화천으로 퍼져나가자 정부는 지난 9일 예정에 없던 ASF 대응 상황 점검 회의를 열기도 했다.
ASF 확진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일단 정부는 방역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감염 위험 지역에 울타리를 쳤으니 울타리 안에 있는 멧돼지들은 ASF에 감염될 수밖에 없다"며 "감염 폐사체들이 계속해서 나오다가 없어지면 ASF가 종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ASF를 방역했다고 평가받는 체코에서도 종식까지 1년 6개월가량 걸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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