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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싱클레어 합작사 출범, 美 ATSC3.0 방송사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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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2020년 싱클레어 방송국에 장비 공급 개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초저지연 OTT·개인 맞춤형 광고 등 3대 사업 집중

CES서 美 최초로 ATSC3.0 멀티뷰 중계 성공

아시아경제

왼쪽부터)루시 루티스하우저 싱클레어 최고 재무 책임자(CFO), 케빈 게이지 캐스트닷에라 대표 겸 최고 운영 책임자(COO), 이종민 SK텔레콤 테크 이노베이션 그룹장, 김진중 SK텔레콤 밸류그로스 그룹장이 CES 전시장 SK부스에서 캐스트닷에라의 ATSC3.0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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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손을 잡고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ATSC) 3.0 방송 시장 공략에 나선다. ATSC3.0은 2017년 우리나라에서 상용화(UHD 방송)됐으며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최근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를 출범하고 이달 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가 합작회사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박경모 SK텔레콤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각각 맡는다.


합작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에 ATSC3.0 장비 공급을 시작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모든 방송국(1000여개)이 ATSC3.0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작회사는 SK텔레콤의 통신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OTT 서비스 ▲개인 맞춤형 광고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기술(TACO)과 가상 네트워크 기술(SONA)을 싱클레어 방송 시스템에 적용해 ATSC3.0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기존에는 각 지역 방송국마다 독립적으로 방송 시스템을 운영했는데, 클라우드 인프라가 구축되면 싱클레어의 거점 서버를 통한 전미 방송국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합작회사는 또 SK텔레콤의 모바일 MMT(다양한 멀티미디어 응용제품에 활용되는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와 싱클레어가 보유한 뉴스, 스포츠 콘텐츠를 기반으로 연내 초저지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선보일 예정이다. 싱클레어는 2019년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42개팀의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폭스스포츠 네트웍스를 106억달러에 인수한 미국 콘텐츠 업계 강자다.


합작회사는 시청자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실제 방송에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광고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 기간 동안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차량용 '콕핏'에서 미국 최초로 ATSC3.0 기반 멀티뷰 중계도 시연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제주 테크노파크에 5G-ATSC3.0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도 5G-ATSC3.0 솔루션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 이노베이션 그룹장은 "싱클레어와의 합작회사가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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