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름신·독일은 어떻게 통일되고 한국은 분단이 지속되는가·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서갑원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참모였다. 노 전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됐던 측근이자 정치적 고락을 함께한 동지이기도 했다.
저자가 노 전 대통령에게 배운 정치는 '반보 앞'과 '반보 뒤'였다. 노무현 정치는 국민보다 반보(半步) 앞서가는 것. 저자는 그 반보 뒤에서 정치를 배웠다. '반보 앞'과 '반보 뒤'의 미학과 효능이랄까.
이번 신간은 노 전 대통령 이야기를 인터뷰어와 저자 문답 형식으로 엮었다. 노 전 대통령 소소한 일상과 인간적 면모 등을 국가 정책 추진의 디테일과 함께 들려준다.
'반보'는 허물없이 동행하는 리더의 거리를 함축한다. 국민을 반보 앞에서 이끌거나 반보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다. 국민은 안심하고 리더를 따라갈 수 있고, 리더는 친근하게 국민을 인도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가 늘 새기는 덕목은 본래 마음자리로 돌아가고 자신을 낮춘다는 '초심(初心)'과 '하심(下心)'이라고 한다.
"리더(Leader)는 리더(Reader)여야 한다. 리더가 저 높은 자리에만 머무르면 국민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다. 국민들이 계시는 낮은 곳으로 내려와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리더(Leader)가 리더(Reader)가 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교육, 좋은 정치를 위한 정치인의 자세다."
미래의창. 352쪽. 1만5천원.
반보 앞서간 노무현의 반보 뒤에서 정치를 배우다 |
▲ 창업지름신 = 이준우·이승아·송영조 지음.
모두 40개 창업 성공스토리를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했다. 직장인 간식 배달, 취업준비생 면접용 옷 임대, 직장 출장 요가 강의, 굼벵이 갈아 만든 애견 사료 등이 그것이다. 책은 이를 웰빙, 워라밸, IT, 헬스, 에코 다섯 개 분야로 나눠 그 성공담을 하나하나 들려준다.
이들 창업자가 소박하게 시작해 대박을 낸 '꿀창업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요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남다른 '눈'과 '끼'라고 말한다. '눈'은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시장 수요를 날카로운 눈썰미로 파악하는 혜안을 이른다. '끼'는 톡톡 튀는 창업 아이디어를 과감한 실행력으로 구현한 추진력이다.
저자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창업부자의 비밀을 모두 10가지로 요약해 마지막 면에 정리했다. 이른바 '눈7끼3'이다. 창업을 하려면 7개 눈과 3개 끼가 있어야 한다는 것. 7개 눈은 귀차니즘, 트렌드, 결핍, 소비타겟, 숨은 욕망, 편리함, 불안감을 읽는 눈이다. 3개 끼는 뒤집고, 튀고,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다.
이앤송. 320쪽. 1만6천원.
창업지름신 |
▲ 독일은 어떻게 통일되고, 한국은 분단이 지속되는가 = 이인석 지음.
저자는 1970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입사해 17년 가까이 독일에서 근무했다. 1970년대에는 서베를린에서 분단 독일의 일상을, 1990년부터 4년 동안은 동베를린에서 통일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
이번 책은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이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성취했으며 한국은 어떤 이유로 분단이 지속되는지 알아본다. 그러면서 독일과는 역사적 배경과 경험이 판이하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독의 통일 모델이 아니라 분단 극복의 경험을 어떻게 발전적으로 우리 방식의 통일 과정에 접목시키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책은 서독이 분단 극복을 거쳐 통일에 도달하는 과정을 조명한 1부와 19세기 말 개항 이후에 조선이 자주와 독일을 잃는 과정에서 분단을 잉태하고, 광복 이후 분단 과정과 분단이 지속되는 원인을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둔 2부로 구성돼 있다.
도서출판 길. 504쪽. 2만5천원.
독일은 어떻게 통일되고, 한국은 분단이 지속되는가 |
▲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 정규성 지음.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지낸 저자의 글모음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 소감과 함께 동료 언론인들이 본 저자에 대한 글도 실렸다.
2004년 대구일보 지회장을 계기로 기자협회 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이후 대구경북기자협회 부회장과 협회장,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수석부회장을 거쳐 회장을 연임했다.
204쪽. 1만5천원.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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