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중국 우한 원인불명 폐렴 불안 확산 여행 갔던 홍콩인도 걸려 격리 치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스 악몽 재현 우려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우한을 여행한 홍콩 여성이 비슷한 증세로 격리돼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홍콩 ‘명보’는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전날 우한 화난(華南)수산도매시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우한에서만 27명의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확인됐는데 대부분 이 시장 상인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이 시장에서는 주로 해산물을 팔지만 뱀,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기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한질병관리센터는 1일부터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홍콩에서도 유사 환자가 나타났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한 홍콩 여성이 발열 증세를 나타내 지난달 31일부터 툰먼 병원에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 등에는 우한발 비행기에서 전염병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견됐다는 루머를 비롯, 우한에 사스가 퍼진 게 아니냐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2002년 중국 남부에서 발병한 사스는 1년여간 37개국에 퍼지면서 774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약 650명이 중국 대륙과 홍콩인들이었다. 명보는 우한에서 마스크 대량 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다른 중증 폐렴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사스 우려’를 가라앉히려 하고 있다. 우한시 공안국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인터넷에 유포했다며 8명을 체포했다.

베이징 | 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