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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물가와 GDP

“한국 GDP 작년 12위… 2027년에나 10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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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BR, 193개국 순위 발표 / 2005년 최고 10위서 밀려 / “고령화·생산성 정체 난제” / 中, 2033년 美 제치고 1위

세계일보

지금 이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2027년까지 세계 10위권을 꿈꾸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2위 수준으로 14년째 10위권 밖으로 관측됐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연례 ‘세계 경제 순위표(League Table)’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달러화 기준 GDP는 1조6300억달러로, 조사 대상 193개국 중 12위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 2005년 10위까지 올랐지만 2006년 11위, 2007년 13위, 2008년 15위로 밀렸으며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2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한국의 GDP가 2027년에나 다시 10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 정례보고서에서는 이를 2026년으로 전망했다가 1년 더 늦춘 것이다. 연구소는 당시 보고서에서는 통일이 된다면 2030년대 한국 경제가 세계 6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통일 관련 언급도 빠졌다.

연구소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수요 감소가 불러온 중국의 경기둔화가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시점은 2033년으로 내다봤다.

1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새로운 10년-2030년 내다보기’ 보고서에서 앞으로 10년간 한국 GDP가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년간 연평균 성장률(4%)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저해 요인으로는 인구 고령화, 생산성 정체 등이 꼽혔다.

중국의 같은 기간 성장률은 연평균 5.4%로 역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2.0%, 독일 약 1%, 영국 1.4% 등으로 제시했다. 일본은 2021∼2025년 0.4% 수준에서 2026∼2030년 0.0%로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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