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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금천·영등포·동작 집중관리…새해도 ‘미세먼지와 전쟁’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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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새해에도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벌인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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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미세먼지와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지정하고 지하철 내 미세먼지 저감 기술 대회를 여는 등 미세먼지 줄이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형 미세먼지 안심구역’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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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차량 2부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놓여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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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지정한다. 환경부가 이 같은 내용을 1일 밝혔다.

서울시는 금천구·영등포구·동작구 등 자치구 3곳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정하고 서울형 미세먼지 안심구역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천구 두산로·범안로 일대 0.75㎢, 영등포구 문래동 1가~4가 일대 1㎢, 동작구 서달로 및 흑석한강로 일대 0.7㎢로 공업·교통이 모여 있거나 날림먼지 발생사업장과 가까운 지역이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심구역으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22조에 따라 각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할 수 있다. 미세먼지(PM10) 또는 초미세먼지(PM2.5)의 연간 평균농도가 환경기준(PM10 50㎍/㎥, PM2.5 15㎍/㎥)을 초과하고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노인복지시설·산후조리원·병원 같은 미세먼지 취약계층 이용시설이 최소 10개 이상인 지역이 지정 대상이다.



통학차량 친환경차 전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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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교통환경측정 간판이 놓여져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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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대기오염도 상시 측정, 살수차·진공청소차 집중 운영, 어린이 통학 차량 친환경차 전환, 학교 등에 공기정화시설 설치, 공원 조성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우선 해당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한 환기 기기를 설치하고 지능형 공기세척실과 식물 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날림먼지 발생사업장 점검 강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설치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측정, 자동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집중단속 등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서울시를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전국 17개 시도별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한 곳 이상 지정할 계획이다. 이 구역에 대해 어린이 통학용 경유 차량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으로 교체하는 등 각종 국고 지원사업을 최우선으로 지원한다.



국내외 10개 기업 지하철 미세먼지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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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겨루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 현장평가도 올해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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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글로벌 챌린지’ 대회에서는 국내외 유수 기업이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겨룬다. 서울시는 지하철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솔루션을 가리기 위해 지난해 9~11월 이 대회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한국을 포함한 8개 국가에서 총 106개 팀이 지원해 10개 팀이 중간 선발됐다.

이들의 제품과 솔루션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지하철의 터널·승강장·전동차에 설치돼 1월 26일까지 효과를 검증받는다. 설치 역은 상수역·녹사평역·효창공원역·이태원역 터널, 상수역·한강진역·이태원역·망원역 승강장, 2호선 전동차다.

선정팀 가운데 미국·일본·프랑스 등 해외 업체도 있어 눈길을 끈다.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 코닝(Corning)도 포함됐다.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역에 소금물을 이용한 습식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인 프랑스 업체 '스타크랩(STARKLAB)'도 선정됐다. 일본의 후지전기는 국내 이앤엠(주)과 손잡고 지하철 터널 안 미세먼지를 줄이는 저감장치를 선보인다. 후지전기는 이미 판교 지하도로, 우면산터널 등에 정전기를 이용해 자동차 배출가스를 걸러내는 전기 집진기를 설치한 경험이 있다.

지하철 현장 평가를 거쳐 미세먼지 교육을 이수한 시민평가단이 미세먼지 저감효과, 경제성, 실행성 등을 고려해 2월 초 최종우승팀을 선정한다. 시는 우승팀에게 서울특별시장상과 상금 5억원을, 준우승팀에게 상장과 상금 1억원을 수여한다. 또 터널·승강장·전동차별로 각각 우승팀 3팀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 5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최은경·윤상언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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