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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로봇이 온다

[도쿄국제로봇박람회] 日 산업용 로봇기업들, 3D비전·모빌리티 기술 적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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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국제로봇박람회(iREX) 2019 아오미홀의 일본 화낙(FANUC)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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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국제로봇박람회(iREX) 2019 도쿄 빅사이트의 일본 야스카와전기 전시관. <사진제공 박영제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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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산업용 로봇 기업이 3D 비전 센서와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협동로봇 제품군도 잇따라 준비했다. 산업용 로봇에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협동로봇 시장 성장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국제로봇박람회(iREX) 2019'에서 화낙·가와사키·야스카와 등 일본 주요 기업은 이 같은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화낙은 이번 전시회에서 3D 비전 센서를 다양한 제품군에 접목했다. 큰 상자를 옮기는 로봇 'LR 메이트 200iD'와 팔레타이징 로봇 'R-2000iC', 협동로봇 신제품 'CRX-10iA/L'에 3D 비전 센서를 적용했다. 3D 비전 센서는 제품의 방향 정보를 인식해 작업 효율을 돕는 부품이다. 산업용 로봇에서는 정렬하지 않고 복잡하게 널브러진 부품도 골라내 작업할 수 있다. 미쯔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야스카와전기, 나치 등 기업 3D 비전 센서를 적용한 로봇을 선보였다.

박영제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3D 비전센서를 활용하면 부품을 정렬하는 장비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제조 현장에서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서 “화낙이 적용한 3D 비전 센서는 색깔로 높이를 판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흥미롭다”고 말했다.

가와사키중공업과 오므론은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모빌리티 기술도 올해 로봇에 신규 적용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 전시회에서 산업용 로봇 제품군을 대폭 바꾼 바 있다. 이번에는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산업용 로봇을 공개했다. 오므론 또한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산업용 로봇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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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야스카와전기의 산업용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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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로봇기업이 올해 전시에서 3D 비전 센서와 모빌리티 등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서비스 로봇에 비해 산업용 로봇 존재감이 유달리 컸다는 평가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는 “오므론이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면서 “2년 전 열린 전시에 비해 서비스 로봇은 전반적으로 전시가 적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3D 비전 센서와 애플리케이션(앱)을 많이 활용했다”면서 “신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을 추구한 점도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협동로봇 라인업도 풍성해졌다는 평가다. 세계 협동로봇 시장을 1위 업체인 유니버설로봇과 협동로봇 말단적용체(EOAT) 업체인 온로봇은 물론 화낙·나치·야스카와 등 산업용 로봇에 집중하던 일본 로봇 기업도 이번에 협동로봇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화낙은 이번 전시회에서 협동로봇 제품을 총 10개 공개했다. 신규 제품군 'CRX'도 선보였다. 신규 제품군에 3D 비전 센서를 적용하는 등 자사 기술력을 과시했다.

국내 기업인 두산로보틱스도 협동로봇 'M 시리즈'를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 시장에 공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0월 일본 스미토모상사 자회사인 스미토모머시넥스와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협동로봇 분야에서는 아직 일본 업체가 위력적이지 않다”면서 “시장을 선점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일본)=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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