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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소녀상 우여곡절 겪은 일본 ‘표현의 부자유전’ 제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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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제주4·3사건 71주년 특별전으로 열려

‘아이치 트리엔날레’ 출품 작가 16명 중 12명 참여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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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의 압박에 ‘평화의 소녀상’(사진) 전시가 중단되는 등 국제적 논란이 됐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부자유전)가 제주를 찾는다. 첫 해외 전시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전시됐으나 일본 우익들의 협박과 항의로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다가 폐막 전 6일간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제주4·3평화재단과 동아시아평화예술프로젝트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과 포지션민제주에서 제주4·3 71주년을 기념하는 동아시아평화예술프로젝트 ‘섬의 노래’ 기획특별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부자유전은 이번 전시에서 ‘2019여순평화예술제’와 더불어 마련된 특별전 중 하나다.

제주에 초청된 부자유전에는 지난 8월1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개막했던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출품작가 16명 가운데 12명이 참여한다. 부자유전은 제주 전시에 이어 내년 상반기 대만의 타이베이로 장소를 옮겨 ‘표현의 부자유전@대만’ 전시명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부자유전의 제주 초청은 표현의 자유를 향한 일본 사회의 고뇌를 공유하는 자리이자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표현의 자유 의제를 동아시아 예술의 공론장으로 연결하는 일”이라며 “이번 전시는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열렸던 전시를 부분적으로 수정하거나 보완한 것으로, 한국에서 평화의 소녀상 문제로만 알려졌던 일본의 예술탄압 문제를 총체적으로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내 기획전인 부자유전은 김운성·김서경 작가 부부가 공동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되면서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소녀상이 일본 공공미술관에 전시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인 데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소녀상 전시가 가진 의미가 컸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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