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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영업직 우대하는 한샘, 파격 특진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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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샘디자인파크 목동점에서 근무하는 스페이스코디네이터(SC) 한새롬 계장(30)은 이번 승진 인사에서 계장 2년 차에서 대리 2년 차로 두 계단 특진했다. SC는 말끔한 검은 정장을 입고 한샘플래그숍을 방문한 고객을 응대하며 인테리어 관련 지식을 활용해 고객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한 계장은 소파·침대·서랍장 등 가구 패키지를 월평균 14건 이상 판매하는 등 올해 월평균 1억5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려 한샘 SC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대리 1년 차로 진급할 시점이었지만 파격 승진했고, 입사 3년 차이자 만 30세에 월급쟁이의 꿈인 연봉 1억원을 가뿐히 넘어서게 됐다.

한 계장은 "한샘은 성과에 따라 보상이 확실한 조직이라서 누구든지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잘하는 SC가 되겠다"고 말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대표이사 강승수·사진)이 임원 12명을 포함해 총 596명에 대해 임직원 정기 승진 인사를 16일 발표했다. 한샘은 올해 쉽지 않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성과에 대해서는 보상한다'는 성과 중심 승진 인사 기조를 유지하며 총 15명을 특진시켰다.

한샘디자인파크 부산센텀점에 근무하는 박기범 대리(입사 4년 차·만 30세)는 연평균 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며 기존 대리 1년 차에서 3년 차로 특진했다. 목동점에서 근무하는 김병관 계장(입사 3년 차·만 27세)도 연평균 매출 1억원 이상에 고객감동지표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계장 1년 차에서 대리 1년 차로 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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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SC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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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리하우스의 대리점 영업관리 직무인 TR(Territory representative)로 근무하고 있는 엄건융 계장은 올해 계장 1년 차로, 본래 계장 2년 차로 진급 예정이었으나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리 1년 차로 특진했다.

현재 용산 지역 대리점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엄 계장은 소속 대리점이 한샘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를 월 34건 계약하며 신기록을 세웠고, 전년 월평균 매출 6000만원의 대리점을 올해 월 평균 1억6000만원으로 166% 성장시켰다. 또한 신규 대리점을 창업 2개월 만에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하도록 사업을 정착시켰고, 6개월 만에 월 매출 5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든 성과를 인정받았다.

젊은 직원들이 이처럼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는 것은 연차나 학벌과 상관없이 본인 능력에 따라 성과를 인정받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한샘 조직문화 덕분이다.

이번에 과장으로 승진한 정상훈 SC는 한샘 내에서도 '스타 직원'으로 꼽힌다. 그가 한샘에서 달성한 신기록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2014년 1월 입사한 정 과장은 입사 3개월 만에 SC 중 역대 두 번째로 월매출 2억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입사 1년3개월 만에 SC로는 한샘 역사상 최초로 월매출 3억원 시대를 열어젖혔다. 한 달에 적어도 90건을 성사시켜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차분한 목소리로 고객이 누릴 공간을 상상하게 만드는 화법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그의 영업 포인트다. 정 과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특진을 거듭했으며, 입사 6년 만에 과장으로 진급했다. 보통 사원 2년, 계장 2년, 대리 4년 등 총 8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고속 승진인 셈이다.

한편 한샘은 강승수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에서 책임경영 기조를 강조했다. 사업본부장 중심 경영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이를 지원하는 전략기획실을 강화하기 위해 임원 인사를 지난해 2명에서 12명으로 확대했다.

최철진 경영지원실 경영관리부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으며, 중앙일보 출신으로 한샘에 영입된 김준현 씨가 한샘 기업문화실 전무로 합류했다. 여성 인재에 대한 승진·발탁 인사도 이어졌다. 유정연 디자인실 부장과 최지연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이 밖에 김룡·손영동·장우순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했다.

한샘 관계자는 "쉽지 않은 대내외 상황 속에서도 탁월한 실적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바탕으로 성과 중심 승진 인사 기조를 지속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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