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2 (토)

'천문' 한석규X최민식의 브로맨스 "세종과 장영실, 같은꿈을 꾼 친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는 영화 안팎에서 우정을 나눈 두 남자의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의 베일을 벗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한석규와 최민식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귀를 솔깃하게 했다.

‘천문: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세종 역에 한석규가 나서고, 최민식이 장영실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영화 ‘쉬리’(강제규 감독) 이후 20년만에 재회해 더욱 영화 속 호흡에 궁금증을 높인 바 있다.

이날 한석규는 “극중 ‘자네 같은 벗이 있지 않나’라는 대사가 있다. 그게 장영실과 세종의 관계라고 본다. 같은 꿈을 꾼 친구였다”라며 영화 속 우정을 나눈 장영실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과거 출연한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도 이야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뿌리 깊은 나무’에서도 역시 세종 역을 맡았던 한석규는 “‘뿌리깊은 나무’를 할 때는 장영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그 때 그러한 군주에게 친구가 있었다면 누구였을지 생각을 했는데, 장영실이라고 상상을 했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천문’이라는 영화에서 그걸 풀어내서 개인적으로 기쁘다”고 소감을 더했다.

장영실 역을 맡은 최민식은 “남자나 여자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큰 은총이자 복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알아준다는 건 중요하다. 장영실을 연기하면서 천민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왕이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고 배려해준다는게 장영실에게는 중요했을 것”이라며 캐릭터를 이야기했다.

또, “장영실은 세종이 죽으라고 했으면 죽었을 인물인 것 같다. 나를 알아준 사람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애정과 충성이 중요했다”고 밝힌 최민식은 “장영실이 세종을 살짝 질투하는 장면도 나온다. 난 그 신이 참 좋았다. 어린 아이처럼 임금 곁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싶고, 도와드리고 싶고,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세종을 바라보는 장영실의 눈빛은 무한한 애정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역사 속 인물 중에서도 손꼽히는 위인들을 연기한 만큼 조심스러운 면도 보였다. 한석규는 “기록이 진실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천문’은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에 집중하며 꽤 조심스럽게 접근한 작품이다”고 밝혔다. 최민식은 “결국 옛날 이야기다. 한석규가 들려주는, 최민식이 들려주는, 허진호 감독이 그려낸 옛날 이야기다. ‘천문’을 어떤 영화라고 단정짓고 싶지는 않다. 가벼운 마음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석규와 최민식의 브로맨스가 펼쳐질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