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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사장단 인사 없는 삼성 연말 전략회의…2016년 이후 3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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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6일부터 2019년 하반기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열고, 2020년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매년 상ㆍ하반기 삼성전자는 각각 6월과 12월에 전략회의에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이 참석해 경영 성과를 논의한다.

중앙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뇌물공여 등 파기환송심 3회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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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ㆍ가전 등 세트 부문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은 18일까지 20일까지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김기남 부회장(반도체), 김현석 사장(TVㆍ생활가전), 고동진 사장(모바일) 등 부문별 대표이사가 회의를 주재한다. 이재용(51) 부회장은 통상적으로 전략 회의에 불참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불참할 것으로 보여



올해 연말 전략회의의 특징이라면, 사장단 인사 없이 예정대로 열린다는 점이다. 해외 주재 삼성전자 임원들의 항공편ㆍ숙박 등의 일정을 감안해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한다.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 이전에 연말 전략회의를 여는 건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회의에선 각 부문별 2020년 사업 계획 전략이 중점적인 토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사업 부문에선 내년 5G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로 인해 D램ㆍ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비메모리 사업 부문에선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에서 세계 1위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어떻게 좁혀나갈지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주요 연산 칩을 설계하는 시스템LSI 사업부는 퀄컴 스냅드래곤과의 성능 격차를 줄일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ODM 생산 범위도 결정될 전망



모바일 부문에선 외주 생산 물량을 어느 수준까지 늘릴지 결정할 전망이다.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ㆍ샤오미ㆍ오포ㆍ비보 등 현지 업체에 점유율이 크게 밀리고 있다.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이 어느 수준까지 늘어날지도 이번 회의에서 잠정 결정된다. 5G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도 이번 전략회의의 논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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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출시된 갤럭시A10s는 삼성전자가 중국 윙테크의 자회사 용뤼일렉트론에 맡겨 ODM 생산한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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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부문에선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 준비 상황 점검, 신제품 출시 계획 등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은 CES 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로 돼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7일 삼성전자 최고위 임원들이 기소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설립 방해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연다.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박용기 삼성전자 인사팀장 등 전·현직 인사팀 임원이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부의 실형 선고 여부에 따라 삼성의 인사 폭도 달라질 전망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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